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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10) 김연준 신부의 가톨릭 성모 방송국 CMBS

이경민 기자
입력일 2020-05-12 수정일 2020-07-22 발행일 2020-05-17 제 3195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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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으로 생생하게 신앙 만나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 시작 
미사·기도·교리 등 내용 다채

이경민 기자 leekm89@catimes.kr

▲ ‘김연준 신부의 가톨릭 성모 방송국 CMBS’ 미사 촬영현장. 



최근 온라인 신앙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유튜브를 이용해 선교에 나선 사제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 피아골 피정집 관장)도 그 중 한 명이다. 김 신부는 신앙생활과 관련한 유튜브 방송에 관심은 있었지만, 장비 구입 부담과 방송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선뜻 나서진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자 성당에 가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온라인 방송국 운영을 결심했다. ‘가톨릭 성모 방송국 CMBS’(이하 CMBS·Catholic/Maria Broadcasting System) 채널은 그렇게 재의 수요일 미사로 첫 방송의 문을 열었다.


CMBS 채널은 슬로건인 ‘가톨릭을 제대로 알자’는 말 그대로 신자들이 궁금해 하거나 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로 가득 차 있다. 대부분 영상들이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돼, 방송시간을 맞춰 접속하면 가톨릭에 관한 생생한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중 김 신부가 10여 년 전 미국 뉴저지에서 했던 강좌와 2020년에 시작한 ‘CMBS 가톨릭 교리강좌’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강좌는 가톨릭 필수 교리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해도 삶이 안 바뀌는 이유’, ‘나와 하느님의 관계’ 등의 내용을 담아 신자들이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우치는데 도움을 준다.


성모신심에 대한 강의만 따로 모아놓은 코너 역시 반응이 좋다. 이웃종교인이나 비신자들이 성모 마리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신자들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묵주기도의 참 의미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교리 강좌 외에도 기도와 미사 참례를 함께 할 수 있는 코너도 눈에 띈다. 김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시리즈에서는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와 묵주기도, 저녁 기도 등 여러 가지 기도를 바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매일미사와 강론을 방송하고 있어 온라인 미사 참례도 가능하다. 강론 영상을 보는 중엔 그 내용에 공감하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댓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신부는“저의 신앙 여정이 일반인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MBS는 앞으로 청소년 성교육에 대한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정리하고, 이를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잘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이끌어내 함께 기도하며 해결할 예정이다. 현재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다.


김 신부는 유튜브를 통해 보다 많은 신자들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신지 온전히 보고, 맛 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한“타종교인이나 비신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성모님의 역할에 대해서도 올바로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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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leekm89@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