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서한 ‘코로나 이후 교회는 어디로?’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05-04 수정일 2020-05-06 발행일 2020-05-10 제 319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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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의 축복 누리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4월 29일 ‘코로나 이후 교회는 어디로?’라는 제목의 서한을 발표하고 향후 공동체 구성원들의 일치와 나눔의 심화와 활성화를 강조했다.

강 주교는 서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교회에도 미사와 신앙 강좌 등의 중단되는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교회에서 활발히 진행된 온라인 사목에 대해 “사목자들이 화면이라는 연결고리로 새로운 사목을 시도하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나, 이는 교회가 비상사태에 제한적으로 선택한 사목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강 주교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예수님과 ‘절친’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 안에서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4월 17일 산타 마르타의 집 매일미사 강론을 예로 들며 “사도들이 주님과 이룬 절친은 영지적, 가상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일상생활과 성사생활 안에서 이룬 실재였다”라고 교회 구성원들의 그리스도적 공동체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주교는 “축복을 받는 것은 하느님 백성 공동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혼자서 하느님께 갈 수 없는 우리는 서둘러 공동체에 복귀해 형제자매들과 더욱 강하고 끈끈한 연대와 우애를 배가하자”고 요청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