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관리 위한 위원회 설립

입력일 2020-04-21 수정일 2020-04-21 발행일 2020-04-26 제 319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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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발전부 산하에 설치
지역교회 지원 방안 논의와 코로나19 연구에 매진 계획
타 부서와 협력해 업무 조율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가 직면한 과제 및 코로나19 이후 여파에 대응할 새 위원회를 설립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인간발전부) 산하에 설치될 이 위원회의 목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전 인류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인간발전부는 교황청의 다른 부서와 협력해 위원회의 업무를 조율할 예정이다. 위원회의 업무에는 미래의 사회·경제·문화적 과제 및 이에 대응할 지침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포함된다.

인간발전부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은 지난 4월 5일 위원회 설립 발표 직후 발간된 ‘바티칸뉴스’에 새 위원회는 코로나19의 특정 관점에 중점을 둔 5개 실무그룹으로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황과 두 번 만나 특히 가난한 지역의 교회를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턱슨 추기경은 “교황은 이 위기의 여파와 경제사회적 결과, 예기치 않은 사건에 맞닥뜨린 세계에 교회가 어떻게 안전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가 등에 관해 성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위원회의 첫 번째 실무그룹은 지역교회 지원에 중점을 두고 국제카리타스, 교황청 자선소,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바티칸 보건국과 협력하게 된다.

턱슨 추기경은 첫 번째 실무그룹이 이미 교황청대사관 및 각국 주교회의와 협력해 “지역교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을 식별하고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그룹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교황청립 과학원, 교황청립 사회학술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및 사회에 관한 성찰 및 코로나19 연구에 매진하게 된다.

나머지 실무그룹은 다른 국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관계에 중점을 두고 연구 정보를 공유하며 새 위원회의 구호 활동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턱슨 추기경은 “지금의 보건 위기는 이미 경제 위기로 번졌다”면서, “현재 경제 위기에 즉각 대처하지 않으면 사회적 위기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제제재 완화, 가난한 나라를 위한 외채 탕감 또는 경감을 요청하고 “이렇게 모은 기금을 사람을 치유하고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