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성주간 영상 메시지 "부활 희망은 전염병도 이기게 할 것”

입력일 2020-04-07 수정일 2020-04-07 발행일 2020-04-12 제 319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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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연대로 기도할 것 당부

교황이 4월 5일 성지가지를 들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교황은 성주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할 희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성주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희망을 갖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연대로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4월 3일 “한없으신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요약하며 환희 드러내는 성주간을 우리는 특별한 방식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도시의 침묵 속에서도 부활의 기쁜 소식은 다시 울려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생명이 죽음을 이겼다”면서 “이러한 파스카 신앙이 우리의 희망을 키워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우리가 지금보다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며, 마침내 이 희망은 우리를 악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자유롭게 할 것”이라면서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결코 환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사랑과 인내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는 우리는 이번 시기를 분명 좋은 기회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전 세계 모든 가정, 특히 가족 중에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가정과 불행히도 코로나19나 기타 다른 이유로 가족과의 이별을 알게 된 이들을 기억했다. 또, 교황은 대유행을 막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보건당국, 자원봉사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노숙인 등을 위로했다.

끝으로 교황은 “코로나19로 앓고 있는 이들과 여러분의 아이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애정 어린 몸짓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그들에게 교황이 늘 가까이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달라”면서 “저는 주님께서 우리를 모든 악으로부터 빨리 구해주시길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