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단된 요즈음 가톨릭신문 감사함 더 크게 느껴” 전국 600여 군데 공소 4000여 부 신문 후원
지난 93년 동안 가톨릭신문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데 흔들림 없이 매진해왔다. 이는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국의 수많은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복음을 접하기 힘든 소외된 지역에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본사의 후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독자들이 후원한 가톨릭신문은 교도소와 군부대, 병원, 벽지공소, 해외선교지 등 말씀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전해져 복음의 씨앗을 움트게 하고 있다.
공소 미사는 매달 첫째 주 영산본당 주임 조원행 신부가 와서 집전하고, 둘째 주와 넷째 주는 공소 신자들이 영산본당 미사에 참례한다. 셋째 주는 공소 신자들끼리 따로 공소 예절을 드린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공소 예절과 묵주기도로 대체하고 있다. 박금숙(막달레나·69)씨는 “미사 참례를 못하고 신부님 말씀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가톨릭신문에 감사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곤의골공소에서 유아세례를 받고 혼배성사도 거행했다는 지영환(프란치스코·87)씨는 “옛날에는 신부님과 열심한 동정녀들을 통해서만 교리 지식을 배울 수 있었는데, 가톨릭신문이 오면서 매주 교회소식도 접하고 교리도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공감했다. 조 회장도 “가톨릭신문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우리 집으로 가톨릭신문이 오기 때문에 가장 먼저 신문을 읽을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특권도 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을 훌쩍 넘긴 곤의골공소 신자로서 오랜 역사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창간 93주년을 맞은 가톨릭신문의 교회 내 위치와 역할도 남다르리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기쁜 소식들 전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가톨릭신문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곤의골공소와 같이 쉽게 발길이 닿기 어려운 600여 군데 공소에 4000부가 넘는 신문을 발송하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