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서원동본당, 설립 50주년 미사 봉헌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9-30 수정일 2019-10-01 발행일 2019-10-06 제 316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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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와 나눈 반세기 돌아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9월 29일 서울 서원동성당에서 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울 서원동본당(주임 강계원 신부)은 9월 29일 서원동성당에서 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 이날 미사 중에는 견진성사도 마련돼 66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미사 중에는 전 신자가 함께 준비한 성경필사본도 봉헌됐다. 본당은 본당설립 50주년을 공동체 전체가 한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전 신자 대상 성경필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8월 2~4일에는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본당 신자 700여 명이 함께 연합캠프를 열기도 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서원동본당 공동체는 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예수님처럼 나눠주는 삶을 살아왔다”면서 “예수님처럼 아낌없이 자기를 헌신하는 삶과 본당공동체의 친교와 사랑으로 사람들이 그 좋은 표양을 보고 주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7년부터 공소 경당을 짓고 신앙공동체를 형성해온 본당은 1979년 9월 11일 서울대교구 60번째 본당으로 설립됐다. 본당은 1970년대부터 1992년 삼성산본당이 설립되기까지 삼성산성지를 관할하며 성역화에 힘써왔다. 또 본당 인근에 자리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빈민사목시설인 ‘사랑의 집’, 1987년 본당 관할 지역에서 시작한 무료진료시설 ‘요셉의원’ 등과 함께하며 가난한 이를 돕는 활동에 앞장서 오기도 했다. 또 본당은 8명의 사제와 19명의 수도자를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로도 자리잡아왔다.

본당은 행정구역의 변화에 따라 2009년 신림동본당에서 서원동본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이는 2만여 명에 달하고, 7300여 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현재 5000여 명의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