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충남 금강 일대 현장조사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9-07-23 수정일 2019-07-23 발행일 2019-07-28 제 315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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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열린 공주보, 녹조가 사라졌다”

7월 19일 충남 공주 금강 일대에서 진행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현장 조사에서 김종술씨(맨 오른쪽)가 참석자들에게 현지 자연환경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이하 생태환경위)는 7월 19일 2019년 제3차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충남 공주 금강 일대에서 현장 조사를 가졌다.

이날 조사에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위원단, 대전교구 생태환경위, 수원교구 지동본당 신자들, 4대강 다큐멘터리 ‘삽질’의 김병기 감독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제주 태풍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현장에서는 지역 신문 기자 출신으로 오랜 시간 금강 유역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설명과 답사를 함께 진행했다.

김종술씨에 따르면 공주 금강 일대에는 보가 만들어진 후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하고 2013년부터 녹조가 생기고, 2014년에는 3미터 50센티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나는 등 생태 환경 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공주보 수문 개방 후 녹조가 사라지고 모래톱이 다시 생겨 이제는 모래톱에서 꼬마물떼새와 고라니가 뛰어 놀고 강가에 수달이 보일 정도로 자연이 회복됐다”라며 “하지만 수문을 닫으면 언제든 녹조가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조사를 마친 후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총무 이재돈 신부는 “공주보에 와서 녹조를 볼 줄 알았는데 녹조가 사라져서 놀랐다”며 “자연의 생명력이 강을 다시 살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의 강이 국토와 국민을 살리는 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