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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제42회 국제가톨릭소년소녀합창 페스티벌 참가

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18-07-31 수정일 2018-07-31 발행일 2018-08-05 제 3106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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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국 합창단 한자리에

노래하는 천사들로 구성된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지휘 이영대, 담당 홍석윤 신부, 이하 합창단)의 목소리가 스페인 하늘에 아름답게 울려퍼졌다.

홍석윤 신부(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와 이승협 신부(제주 모슬포본당 주임)가 인솔한 48명의 합창단은 7월 11~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가톨릭소년소녀합창 페스티벌(42th International Congress Of Pueri Cantores)에 참가했다.

2012년(스페인 그라나다), 2014년(프랑스 파리), 2015년(이탈리아 로마), 2017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다섯 번째 참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100여 개 나라에서 4000여 명의 합창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합창단은 7월 12일 몬세라트 대성당 공연에서 모차르트 곡 ‘아베 베룸’(Ave Verum), 윤용신 신부 곡 ‘성모찬송’, 윤이상 곡 ‘반딧불’, 노영심 곡 ‘코이노니아’를 불렀다.

특히 공연 후에는 우리나라처럼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 합창단과 한 무대에 올라 제주 신성여고 이영대(멜키올·신제주본당) 교사 지휘로 ‘기뻐하라’(Gaudeamus)를 불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합창단은 축제 기간 동안 방문하는 스페인 도시와 성지마다 제주도 영문 안내지도를 나눠주고, 동백 배지를 달아주며 제주4·3 70주년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민간외교사절 역할도 했다.

합창단 창단 때부터 지휘를 맡고 있는 이영대 교사는 “스페인의 성지를 순례하면서 평화를 노래하는 일이 자라나는 소년소녀들에게 신앙과 경험 면에서 큰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교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2006년 10월에 창단됐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