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신자들의 진실한 영적 아버지 돼야”
먼저 존경하는 김선태 주교님의 서품식과 착좌식에 참석해 영광입니다.
김선태 주교님은 전주교구가 정식교구로 설정된 이후 5번째 교구장이십니다. 전주교구는 우리 신앙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김선태 주교님을 전주교구 교구장 주교로 선발하시면서 이분의 탁월한 지성과 인간적·영적·사목적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셨습니다. 주교는 사제와 수도자들에게는 형제가 되며 교우들에게는 진실한 영적 아버지가 돼야 합니다.
김 주교님께서 정한 사목표어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는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비유해서 들려주신 말씀을 상기시키며 목자적 자리를 잘 보여줍니다. 이 모토는 새 주교님이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열망을 보여줍니다.
이 자리를 빌려 27년간 교구의 충실한 목자로 헌신하신 이병호 주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이 예식에 함께하신 전주교구의 새 주교님과 사제단, 수도자, 교우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선의를 가진 모든 분들에게 특별한 축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