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돈암동본당(주임 이충희 신부)은 9월 20일 오전 11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본당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역대 주임과 보좌신부, 수도자, 본당 출신 성직, 수도자와 내빈, 신자 등 1000여명이 대성전과 지하성전, 마당 등 가득 메운 가운데 기념미사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미사 중에는 감실 옆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에 분향하고, 본당 전 신자가 한 마음으로 필사한 성경합본이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염 추기경은 본당 설립부터 이후 14년간에 걸쳐 사목을 담당했던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공로를 기억하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한 본당 신자들과 사목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염 추기경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정신이 돈암동 성당의 바탕에 깔려 있고 이는 곧 순교자들의 희생 정신과 상통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더 많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60주년을 뜻깊게 맞기 위해 본당 전 신자들은 성경필사와 묵주기도 60만단 바치기 운동을 펼쳤다. 본당 역사를 담은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본당 설립 기념의 의미를 사랑 실천에서 찾아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10월 18일 본당의 날에는 나눔 잔치도 마련한다.
1955년 10월 18일 혜화동본당에서 분당한 돈암동본당의 설립에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가 기여했고 초대주임에는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도슨(P. Dawson, 孫) 파트리치오 신부가 임명됐다.
이후 1969년 4월 서울대교구가 관할권을 이양받아 교구 신부로서는 처음으로 6대 김정수 신부가 부임했고, 현재 이충희 신부가 15대 주임으로 사목하고 있다.
돈암동본당은 유서깊은 전통과 순교 정신을 바탕으로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를 비롯한 35명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배출했고, 선교는 물론 지역 주민들, 특히 가난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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