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전교의 달 특별좌담] ‘우리는 선교사입니다’

정리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사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4-09-30 수정일 2014-09-30 발행일 2014-10-05 제 2913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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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가난한 교회 지원 넘어서 친구가 되어가는 여정”
본당 후원금 모금도 힘들어… ‘나도 선교사’란 생각가져야
“교회가 깊은 선교 쇄신을 추구하는 오늘날, 우리가 날마다 수행하여야 하는 선포의 한 형태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이웃이든 전혀 낯선 이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관련됩니다.”(「복음의 기쁨」 127항)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있든, 바로 이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기쁨을 이웃에게 전할 소명을 받았다. 특히 한국교회는 최근 해외선교 사목에서도 큰 폭의 발걸음을 보여 보편교회에서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 한국교회 해외선교사 비율은 30년 전에 비해 200배 이상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 성장에 비해 개개인의 선교 의식과 각 교구 및 본당 차원의 관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많다. 해외선교사들의 교육 및 상설 지원 시스템 부족과 신자들과의 영적 유대가 미흡한 부분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지부장 변승식 신부)는 전교의 달을 맞아, 일반신자들이 해외선교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공유하는 장으로 특별좌담을 마련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주최,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좌담에서는 해외선교사 양성 및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해외선교를 위한 영적·물적 지원 방향과 신자들과의 연대 방안 등에 대해 조언했다. 참가 패널은 곽용호 신부(한국외방선교회 부총장 겸 신학원 원장), 송영호 신부(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총무), 양현정 수녀(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 선교 및 양성 책임), 이경자 선교사(성골롬반외방선교회 평신도 선교사 성소 담당)이며, 사회는 변승식 신부(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장)가 맡았다. 좌담은 전교의 달에 앞서 지난달 2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렸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한국 신자들의 해외선교 의식을 높이고 신자들과 해외선교사들 간 영적 유대 강화 등에 힘을 싣기 위해 전교의 달 특별좌담을 마련했다.

▲ 변승식 신부(이하 변 신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안에서도 이례적으로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신도들이 해외선교 후원금을 내는 비중이 늘었다고 해서, 그들의 선교의식이 변화와 발전을 이뤘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해외선교 활동이 각 시민단체나 비정부기구(NGO)의 구호사업처럼 펼쳐지는 모습도 꾸준히 지적돼 왔는데요.

이경자 선교사(이하 이 선교사)- 우선 ‘함께 한다’는 개념부터 올바로 세워야 합니다. 한국 신자들은 해외선교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현지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가시적인 성과만 의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선교는 함께 친구,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여정의 하나입니다. 선교사의 최종 목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선교의 도구로 어떤 사업이나 봉사활동을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해외선교는 NGO나 봉사 활동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는 교회’가 아니라 서로 ‘나누는 교회’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곽용호 신부(이하 곽 신부) - 한국신자들은 해외선교라고 하면, 기금을 모아들고 가난한 곳에 가서 구호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실제 그렇게 실천하는 사례가 왕왕 있었습니다. 물론 복음 선포에 앞서 단순한 후원이나 구호 등이 필요한 곳도 많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지역교회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힘쓰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 선교사들이 일정 기간 체류하다 돌아간 후, 다시 현지교회는 무너져 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 한국인들의 선교활동이 각 현지인들이 스스로 복음을 전하게 하고, 지역교회를 세우고 운영하도록 돕는 단계까지 이르는 데에는 꽤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가능한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고, 같이 호흡하며 같이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 변 신부 그렇다면 선교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바로 현지교회 성소자 양성이 아닐까 합니다. 교황청 전교기구가 주최하는 전교주일 봉헌금도 각 선교지 사제양성 등에 비중 있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양현정 수녀(이하 양 수녀)- 선교는 물질적으로 넉넉한 교회에서 쓰고 남은 것을 가난한 교회에 주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나누고, 나눔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쓰지 않고 남겨두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다시피 각 현지인들이 복음화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전교봉사수도회가 아프리카에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성소 계발이었는데요. 현지 교회 자립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후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를 활용하고 자립할 인프라, 즉 성소계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 변 신부 물질적 후원과 영적 유대, 현지교회의 자립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보면, 실제 선교지에서 겪는 시행착오나 부작용도 컸을 듯 합니다. 현재 펼쳐지는 해외선교 활동 안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모습을 지적해주시겠습니까.

송영호 신부(이하 송 신부) - 여러 선교지를 방문하다보면 ‘외형주의’가 가장 많이 거슬리는데요. 선교사들이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고 이곳저곳 선교지를 방문하기 위해 차량도 갖춰야 하겠지만, 이런 선교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현지인들의 시각이 물질적인 면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선교사들은 각 선교지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식별해야 합니다. 식별의 최우선 기준은 그 현지 교회가 자생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과 성찰입니다. 예를 들어 현지 교회를 적극 지원하고, 이들이 자립하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새로운 선교지를 찾아 떠나는 몇몇 외방선교회 활동 등은 큰 모범이 됩니다.

양 수녀 네, 그동안 한국 선교사들 중에는 현지 문화 및 상황에 맞지 않게 한국식으로 거대한 성당을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처럼 벽돌과 청동 등으로 대형 성당을 지을 필요까진 없거든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현지인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현지인들의 내적 성장, 현지 교회의 자립을 고려해 무엇을 가장 먼저 지원해야할지 식별해야 합니다.

▲ 변 신부 올바른 선교활동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선교사들의 교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체험을 공유하고 전문적인 방안을 연구하는 네트워크가 보다 실질적으로 구축돼야 하지 않을까요.

곽 신부 먼저 선교사 양성 과정 중에 특히 교육적인 부분에서의 강화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한국외방선교회 경우, 예비 선교사들인 신학생들 모두는 항상 하느님 사랑을 내적으로 깊이 체화시키는 자세를 배양하고, 또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기도와 묵상법을 익히며, 가능한 다양한 기술과 음식들을 스스로 습득하고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기를 것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선교양성과정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는 형태의 선교가’아니라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선교’ 체험을 지향해 가도록 선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송 신부 각 선교지에 대한 지원도 보다 형평성 있게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해외선교사들 안에서도 네트워크가 부족해 어떤 곳에서는 엄청난 기금을 들여 대성당을 짓는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천막공소도 무너져 내릴 때가 있습니다. 최근 대륙별 선교사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정보 공유가 점점 확대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 변 신부 해외선교와 관련, 평신도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여전히 해외선교는 사제나 수도자 혹은 특별한 누군가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들의 역할을 후원금을 내는 것 정도로 한정하곤 합니다.

이 선교사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한국에서는 평신도 선교사들이 설 자리가 부족하고,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선물을 나눠주고 그들로부터도 선물 받는 삶, 곁에서 이웃으로 더불어 살며 신앙을 심화하는 여정을 사는데, 언제나 무엇인가 사업을 펼치고, 큰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편견들과 마주쳐야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게다가 평신도 선교사 활동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많은 경우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에 관심을 갖기보다 하나의 직업으로 문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국 평신도 선교사들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구조가 없어 노년기 등에 대한 고민도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양 수녀 해외선교 활동에서는 수도자들보다 평신도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각 교구와 수도회 등이 평신도 전문가들과 연계할 수 있는 공식적인 연결고리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개개인은 물론 교회 차원에서도 각 분야 평신도 전문가들을 선교사로 양성하는데 적극 관심을 가져야할 때입니다.

송 신부 교회의 주축은 평신도들입니다. 평신도의 몫으로서 선교 활동도 당당히 나누고 또 지원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해외선교에 투신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지요. 해외선교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수도회들이 편협하게 문을 닫고 있는 모습도 개선해야할 것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역량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문을 열어야 합니다. 평생 선교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생활지원이나 노후보장 등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관해 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곽 신부 평신도 개개인이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바로 내 주위에 있는 이웃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매순간 삶을 숭고하게 하느님께 봉헌하듯,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존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평신도들은 가능한 한 전문 선교회의 도움을 받을 때 폭넓은 연대 안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변 신부 현실적으로 해외선교 활동을 위한 물적 지원은 물론 선교사들과 신자들 간의 영적 유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선교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요한 동력이기도 한데요. 지원방안에 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양 수녀 평신도 개개인이 풀뿌리 선교사로 특별히 기도 후원을 비롯해 단돈 1000원씩의 후원이라도 더욱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꾸준히 알려야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자들은 선교의식을 다지고, 해외선교사들이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가며, 스스로도 선교사로 나설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곽 신부 한국교회 해외선교 활동의 영적, 물적 도움은 무엇보다 신자 개개인의 아름다운 지향으로 인한 후원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효과적인 선교는 어느 한 공동체 혹은 각 교구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함께 할 때 더욱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선교의식들이 성숙되어 갈 때, 선교활동에서 뒤따라오는 지원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개선되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들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어도, 일반 신자들과 만날 기회를 갖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후원금 모금은 고사하고 활동을 알리는 과정에서 높은 벽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송 신부 하지만 각 본당들도 온갖 홍보와 후원 요청을 쉴틈없이 받다보니, 해외선교 홍보나 후원에 관해서도 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신자들의 의식교육 장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뿐 아니라, 미래의 사목자들인 신학생들이 해외선교 활동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실어야할 것입니다.

▲ 변 신부 국내와 해외 선교는 서로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해외선교를 활성화하면 국내선교에도 다시금 긍정적인 힘을 미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선교를 향한 역량을 키우는 방안과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에 바라시는 바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이 선교사 해외선교의 첫 걸음은 기도로써 함께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선교사들은 우리를 대신해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파견한 선교사임을 적극 인식하는데 교황청 전교기구가 다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송 신부 내 것을 다하고 남은 것을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쓴다면, 교회의 모습 또한 세상의 이기적인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해외선교사로서의 직분을 이어가고 활발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해외선교가 바로 우리의 역할이라는 것을 널리 인식하도록 각 본당 사목 현장 등에서 공론화하는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양 수녀 선교는 내가 그들의 팔을 잡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 팔을 잡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그들에게 나의 일부를 주는 것이 바로 선교의 기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곽 신부 선교는 국내든, 해외든, 사제든, 선교사든, 평신도든 구별 없이 하느님 자녀인 우리 모두가 함께 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하느님의 요청이라 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가장 긴급하게 전해져야 하는 곳을 향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변승식 신부
곽용호 신부
송영호 신부
양현정 수녀
이경자 선교사

변승식 신부 -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장

곽용호 신부 - 한국외방선교회 부총장 겸 신학원 원장

송영호 신부 -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총무

양현정 수녀 -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

이경자 선교사 - 성골롬반외방선교회

■ ‘교황청 전교기구’란

열악한 선교지역서 형제적 나눔 실천

전교주일 봉헌금으로 1100여 곳 도와

지난 7월 열린 교황청 어린이 전교회 ‘꿈나무 여름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미얀마 난민 어린이들에게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교황청 전교기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소속의 범세계적 기구로, 도움이 절실한 선교지역에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복음 선포를 위한 상호 협력을 촉진시키는 기구이다.

182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싹을 틔워 점차 세계적인 활동을 펼쳐나가다, 1916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공식 승인됐다. 전교기구는 교황청은 물론 각 지역교회 주교회의에도 소속돼 각 국가와 교구, 본당, 학교, 단체 등과도 연대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전교기구는 ‘교황청전교회’와 ‘교황청어린이전교회’, ‘교황청베드로사도회’, ‘교황청전교연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전교회는 선교사 교육 특히 젊은이들의 선교 교육과 가정선교를 지원한다. 베드로사도회는 각 지역 현지인 사제 양성을, 어린이전교회는 신자 어린이들이 다른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전교연맹은 성직·수도자, 신학생, 사도생활단으로 구성, 세계 각 지역에서 형제적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매진한다.

특히 전교기구가 주최하는 ‘전교주일’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와 희생을 통해 교회 선교 활동에 자신을 봉사하는 날이다.

교회는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을 ‘전교주일’로 지내며, 이날 봉헌금은 인류복음화성을 통해 세계 곳곳에 분배된다. 전교주일 봉헌금을 비롯해 신자들이 알음알음 후원한 기금은 현재 1100여개 선교 지역 교구들의 보조금으로 지원, 교리교육과 사제 양성, 수도공동체 활성화, 성당 건립,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에 쓰인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1966년 윤공희 대주교가 1대 지부장을 맡으며 설립됐으며, 이후 1974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로마 본부는 물론 국내외 해외 선교사들과 우간다와 케냐, 나이지리아, 인도 등지의 교구와 신학교, 공소, 선교단체 등의 사업·운영비와 차량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회원들과 선교사들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선교지 「땅끝까지」를 발행하며, 선교를 위한 의식 고취와 교류 등에 힘을 싣고 있다. <주정아 기자>

정리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사진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