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성령강림

입력일 2012-08-28 수정일 2012-08-28 발행일 1995-06-04 제 195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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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예수 그리스도, 죽음에서 새롭고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다. 이 그림은 독일 하인리히 2세 황제 (1007~1012)때 라이케나우 섬의 한 수도회의 수사 화가가 그린 것이다. 하늘의 천정 부분에서 갈래로 된 12개의 빛 줄기가 나타났다. 불꽃모양의 혀가 또한 12제자들의 머리 위에 내려와 있다. 제자들은 같은 집안에서 그러나 3방에 각각 나누어 앉아 있는데, 위쪽 왼쪽 방에는 맨 앞쪽에 베드로가 흰 옷을 입고 흰 머리를 하고 앉아 있다. 밑의 방에는 앞쪽의 두 제자가 함께 복음 성경을 들고 두 그룹을 결합시키고 있다.

성령강림! 하느님의 영이 제자들 위에 내려왔다. 제자들은 깊이 감동되어 사람들에게 나아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성령은 생명을 낳게 하시는 분이다. 이렇게 신약성경이 묘사하고 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 주었다: 성령이 그녀 위에 내려오고 저 높으신 분의 힘이 그녀를 감싸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이 인간 마리아 안에서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제 성령강림 날 제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것이 일어났다.

성령이, 저 높으신 분의 힘이 제자들 위에 내려 오셔서, 그들 안에 새로운 힘이 태어나게 했다. 제자들은 자신들 속에 생각지도 못했던 힘을 느끼고, 용기 백배하여,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을, 배우지도 않고, 연습하지도 않았던 일을 갑자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자들도 복음을,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하느님의 성령이 그들 안에 넣어준 그 생명을 전하기 시작했다.

성령강림! 이때부터 교회가 시작했다. 교회의 기초는 명백하다. 사람들이 교회를 생각해낸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말이 교회의 기초가 아니다. 아니다! 하느님이 교회를 세우셨다. 그리고 교회의 기초는 성령이 12제자들 안에 넣어준 바로 그것이다.

교회 안의 모든 것은 그 위에 기초하고 있고, 또 거기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