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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주일 기획] 요람에서 무덤까지 - 생애 주기별 나눔

오혜민 기자
입력일 2011-12-07 수정일 2011-12-07 발행일 2011-12-11 제 2774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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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랑 실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은 ‘자선’할 수 있다. 전 생애에 걸친 나눔은 곧 ‘삶’이다. 가톨릭신문은 자선주일을 맞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와 함께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나눔’을 준비했다. 마음은 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면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3주일, 먼저 손을 내밀어보자. 추운 겨울, 어딘가에서 배고픔보다 외로움에 떠는 사람들이 당신의 온기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1. 탄생 : 생애 첫 기부

‘탄생’과 함께 아기는 자선을 실천한다. 돌잔치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해 난치병 어린이들과 나누는 ‘생애 첫 기부’. 사랑을 선택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나눔을 체험한다. 반드시 돌잔치만 대신할 필요도 없다. 탄생 100일, 축일 등 일생의 특별한 날에 기쁨을 함께 나누면 된다. 본부 사무국을 방문하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해 가족사진을 액자로 만들어주고, 생애 첫 기부를 증명하는 기념판과 감사장도 마련해준다. 우편도 가능하다.

2. 유아기~초등학생 : 사랑의 저금통

하루 100원, 쉽게 절약할 수 있는 돈이다. 한 사람이 하루 100원씩만 절약한다면, 한 달이면 3000원, 일 년이면 3만6500원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신자들이 100만 명이 있다면 일 년에 모이는 돈은? 놀랍게도 365억 원이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면 하루 100원씩 모으기에 도전해보자. 본부는 빈 병을 재활용하는 DIY 저금통 뚜껑과 스티커도 배포한다. 저금통에 채워지는 사랑만큼 어린이들의 마음과 생각도 커져간다.

3. 중·고등학생 : 생명수호천사

‘생명수호천사’들은 돈이 아닌 마음을 나눈다. 자살 유혹에 시달리는 주변 친구들을 지켜주는 청소년들의 생명지킴이 현장. 생명수호천사들은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생명존중에 대한 생각을 키워간다. 본당과 학교,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살을 방지하고 생명을 살리는 법을 배운다.

4. 대학생 : 국제청년자원활동

대학생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배낭여행을 꿈꾼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많은 것을 품고 돌아오고 싶다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국제청년자원활동인 ‘띠앗누리’를 주목해보자. 몽골과 캄보디아 등 지구촌 빈민국가를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빈곤퇴치에 힘쓸 수 있다. 피부색과 문화, 언어가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사랑은 젊은이들을 들뜨게 한다.

5. 결혼 : 특별한 날의 기부, 헌혈과 조혈모세포기증

생애 첫 기부와 같이 특별한 날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면 ‘결혼’도 있다. 사랑하는 이와 하나 되는 날, 그 출발에 자선이 함께한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다. 결혼 전, 건강검진을 하며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에도 서약해보자. 본부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부 받은 헌혈증은 1904장. 경제적으로 어렵고 수혈이 시급한 환자들에게 헌혈증은 단비 같은 존재다. 조혈모세포 기증도 백혈병환우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6. 장년 : 천사보험과 재능기부

지금 당장 재산이 없더라도 사후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본부는 2008년 메트라이프와 협약식을 갖고 가입자가 정한 일정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천사보험을 선보였다. 30대 여성 가입자가 1000만 원을 기부하고자 한다면 20년간 매월 1만2400원만 내면 된다. 재능기부의 기회 또한 다양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재능을 통해 봉사하는 것은 돈을 나누는 것보다 더욱 보람차다. 하느님이 주신 재능을 통해 봉사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7. 죽음 : 유산 기부

마지막을 준비하며 실천하는 마지막 자선. 자신의 죽음을 대비해 기부하는 것도 그러하지만 부모와 배우자의 유산 등을 기부하는 이들도 있다. 죽은 이들을 기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녀가 없는 한 부부가 유산을 미리 기부하고 싶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가장 아름다운 유언이자 어려운 이들에게 생명이 되어주는 유산 기부. 본부는 유산 기부자와 후원자, 선종한 이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5시 서울 가톨릭회관에서 후원자 미사를 봉헌한다.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선을 실천할 수 있다. 인터넷기반의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면서 앉아서도 기부할 수 있는 ‘e-나눔’이 가능해진 것이다. 본부는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구촌 빈곤 실상이 담긴 사진과 소식을 나누고 있으며, 이메일과 블로그 사용만으로도 기부 온정에 동참할 수 있는 ‘해피로그’(happylog.naver.com/obos)를 통해 돈으로 환산되는 콩을 기부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obos.or.kr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오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