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성좌의 소리] 77. 인류 복음화 성성 11차 총회 참석자에 하신 말씀

입력일 2011-05-27 수정일 2011-05-27 발행일 1983-06-26 제 136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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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사명은 보편적 구원에 근거”
항시 파벌적 행위 근절-전체를 위하도록
당면한 선교 문제 해결 모색에 앞장서야
개인의 구원은 교회 직무를 통해 이룩돼
선교의 새 방안 노력 증대 - 평신도 교리 교사의 양성 낳아
다음은 최근 개최된 인류복음화성성 11차 총회 중 추기경홀에서 참석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행한 강론 내용이다.

나는 인류복음화성성 11차 총회에 참석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대표해서 일하는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올해 여러분들은 지난 첫10년 간의 회합을 통해 얻은 발전과 성과를 토의했습니다.

나는 인류복음화성성의 첫모임이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선교 분야에서 제기된 가장 시급한 문제에 직면하여 우리 시대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회합의 지침과 작업 결과는 교회들 간 선교 협력을 가중시켰으며 선교사 그중에서도 평신도 교리교사의 양성과 무엇보다도 새로운 형태의 선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증대시켰습니다.

그동안 회합에서 인류복음화성성 내 각 구성원들 간에 대화와 접촉이 있었던 것은 귀중한 결실입니다. 이러한 접촉과 대화는 여러분 모두에게 보물이 됐을 것입니다.

나는 이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지난 10년을 반성 하면서 현재 교회 생활에서 강력하게 알고 있는 교회 내 여러 운동과 그 운동들이 선교에 미치는 영향을 토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운동들은 적지 않은 수가 자기의 교회를 저버리지 않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표징이며 현대 세계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교회가 간과할 수 없는 사도적 영성적 풍요로움을 드러냅니다.

나의 선입자이신 바오로 6세께서는 사도적 권고인「현대의 복음 선교」를 말씀하시면서 특히 소교회 공동체를 언급하고 선교 활동은 이 모든 새로운 운동의 확실성을 나타내는 시금석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들은 어떤 개별적인 교회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보편 교회에 대한 희망으로서도 나타난 것입니다. 즉『그가 속하고 있는 지역 교회와 보편적 교회에 굳게 일치하여 스스로 고립시키는 것을 피하고…하느님이 교회에 주신 사목자들과 그리스도의 성령이 맡겨 주신 교도권에 진정한 일치를 보존해야 합니다….날로 신심과 포교적 열성에 대한 책임의식을 발전시켜야 하고 언제나 전체를 생각하고 파벌적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현대의 복음 선교 58번).

이번 총회는 구원의 특별 성년 기간 동안 열렸으므로 교회의 포교에 대한 본질적 사명을 재발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사명은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구원 안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나는 특별 성년을 발표하면서『구원의 성년의 특별한 은총은 하느님이 자기 자신을 주신 사랑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더욱 깊이 체험하는 것』(특별 성년 선포 교황령 8번)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의 직무 곧 선교 활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구원의 측량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실지로 저는 같은 선포문에서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는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가 구원의 보편적인 성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 각 개인의 구원은 교회 안에서 교회의 직무를 통해 이룩되도록 하셨다』(특별 성년 선포 교황령 5번)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바로 여기에서 우리의 선교 의무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의 신비는 헤아릴 수 없으며「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길은 교회를 통하는 것」(현대의 복음 선교 80번)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특별 성년에 우리 모두는 사람들이 교회를 알고 그리스도에 의해 이뤄진 구원의 열매를 얻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형제 여러분! 이 총회가 일반 원칙을 모색하고 동시에 포교 활동에 가장 시급한 구체적인 규범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돼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규범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우리 세계의 환경을 고려하고 공의회 가르침에 항상 충실하기 위해, 각 성성들이 총회에서 얻고자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실용적 측면 하에 이 총회의 작업은 충실함에 대한 문제로 나타납니다.

그 충실함은 포교를 위한 격려라든가 협력 활동과 같이 여러분의 능력 내의 진정한 요구에 대한 충실함이나 성성의 고유한 역할에 대한 충실함 등을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분야에 이러한 충실성이 있다면 하느님은 여러분의 일을 축복하실 것이며 나 역시 여러분 모두를 충심으로 축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성성에 얼마나 커다란 감사와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나는 사목 방문을 통해 여러분의 노력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활력 있고 강인한 교회들은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도움이 여러분을 지지해 주기를 바라며, 특히 여러분들이 수행하시는 일에 수반되는 모든 희생에 도움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공동체와 인류 복음화 성성의 협력자들, 그리고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축복을 드리며 여러분을 하느님과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의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