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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남미 주교총회 교황 개막연설 전문] 6.「복음적 해방」은 용서와 화해에서

입력일 2011-04-18 수정일 2011-04-18 발행일 1979-03-25 제 114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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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적 배려로「참 해방」이룩토록
정의구현의 길은 복음선교를 통해 
부의 균점위한 노력 게을리 말아야
인간양심의 소리를 반향 하는 교회의 이 소리는 수세기동안 가장 변화가 심한 사회적 문화적 조직과 상황들 속에서 울려 퍼져 왔으며 특히 소수인의 부의 증가와 대중의 빈곤증가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우리시대에도 울려 퍼져야 하겠읍니다.

그 다음으로 교회 가르침은 모든 사유재산이 사회적인 채무를 지고 있다는데 따라 긴급한 특성을 갖게 됩니다. 이 가르침에 따라 교회가 수행해야할 사명은 즉 개인이나 집단을 교육시키고 그들에게 설교를 베풀며 여론을 형성하고 나아가 국가지도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일 등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는 각 국내에서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전 세계 내에서 크리스찬적이고 복음적인 원리가 마침내는 富를 보다 의롭고 공정하게 분배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나 국민의 공적생활을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국내적이거나 국제적인 평화가 정의에 기초를 둔 사회 및 경제제도가 번창할 때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처럼 중대하고 긴급을 요구하는 사회도덕문제에 관해 무관심하지 않으셨읍니다. 교회역시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정신인 교회의 정신 속에서 또 교회의 풍부하고 확고한 교리에 힘입어 이 분야에서 활동하기위해 되돌아갑시다. 여기서 교회는 전체인간을 위해 근심한다는 사실이 재차 강조돼야할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서 경제조직이 올바르게 되려면 문화나 공동교육의 보급 및 발전을 추진시켜야 한다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곧 경제가 보다 의로와 질수록 문화에 대한 의식은 점점 더 깊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공의회가 지적한 것과 매우 일치하는 것입니다. 즉 인간다운 가치가 있는 삶에 도달하려면 더 많이 갖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하고 그보다는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해야할 것입니다.(현대세계의 사목헌장 35참조)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여러분은 이순수한 샘들에서 물을 마시십시요. 또 공의회의 언어와 요한 23세와 바오로 6세의 언어로 말하십시오. 이들 언어들은 오늘날 인류의 희망과 고통. 그리고 체험에 관한 언어입니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 발전은「평화의 새로운 이름」(민족의 발전 76)이라고 선언하셨을 때 그분은 각 국내뿐만 아니라 국가범위 밖 곧 세계적인 차원에 존재하는 모든 상호협력의 유대를 염두에 두셨읍니다.

그분은 또 국제수준에서 부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이 더욱더 가난해지는 희생의 댓가로 한층 더 부유해지는 결과를 낳는 여러가지 메카니즘을 고려 하셨읍니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메카니즘들은 순수한 인도주의에 의해서 뿐 아니라 물질주의로 인해 물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와 같은 메카니즘들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경제법치도 존재하지 않읍니다. 그래서 국제생활에 있어 윤리적인 규범이나 정의에 대한 요구 그리고 첫째가는 계명인 사랑을 요청할 필요가 있읍니다. 여기서는 도덕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그리고 인간에 관한 완전한 진리로부터 나오는 것에 우선권을 둬야할 것입니다. 저는 제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들 의견들에 대해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의견들이 여러분을 총회의 중심테마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복음 선교를 통해서 인간과 정의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⑤교회는 지금까지 누차 언급해 온 것도 아랑곳없이 ㅍ세계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인권침해가 가끔 대량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슬픔을 감출 길 없읍니다. 오늘날 그 누가 특정인들이나 시민 권력이 인간의 기본권들 즉 출생권 생존권 책임 있는 출산권 노동 평화 자유 및 사회정의 그리고 국가나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 결정에 참여할 권리 등을 아무런 벌도 받지 않고 침해하고 있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또 우리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대우와 같은 여러 형태의 집단적 인권인 침해나 혹은 정치적 이견자나 수인들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고문을 자행하는 것을 목격할 때 어떻게 말 할 수 있겠읍니까? 그리고 또 우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사람들을 유괴하는 사실이나 또 대단히 극적으로 가정생활과 사회조직을 침범하는 물질획득을 목적으로 벌이는 납치행위 등에 눈을 돌리게 되면 그「리스트」는 불어납니다.

(세계 인권선언 30주년을 맞아 1978년 12월 2일 UN사무총장에 보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메시지) 저는 또다시 외칩니다. 인간을 존경 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는 하느님의 모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같은 사실이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위해 복음을 전하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들을 변화시키시고 정치 및 경제체제들을 인간의 책임감있는 참여를 출발점으로 인간답게 마들어줄 것입니다.

⑥해방에 대한 정확한 크리스찬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 대한 사목적 참여가 촉진돼야 하겠읍니다. 교회는 수백만 인류의 해방을 선포할 의무를 깨닫고 있읍니다. 그 의무는 이 해방이 확고하게 정립되도록 돕는 일입니다.(에반젤리이 눈씨안디 30참조).

또한 교회는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실천하신 것과 같은 해방의 완전하고 깊은 의미를 선포해야할 의무를 느낍니다(에반젤리이 눈씨안디인 31참조)『이 구원은 단순히 인간을 모든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만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죄와 악신에서의 해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해방에 의해서 인간이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눈에 드는 존재가 됩니다.』(에반젤리이 눈씨안디 9).

해방은 옹서와 화해로이루어 집니다. 해방은 우리가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로마서 8장 15절)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그 사실 즉 모든 이는 우리의 형제이며 하느님의 자비를 통해 그의 품안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서 유래되는 것입니다.

또한 해방은 사랑의 에너지와 함께 우리가 주님 안에서 발견하는 친교와. 극치 및 완전함에로 나아가도록 재촉합니다. 해방은 여러 가지 형태의 노예제와 인간이 만든 우상들을 정복함으로써 또 새로운 인간의 성장으로 인한 것입니다.

교회의 고유한사명의 윤곽 안에서 해방은 단순하고 협소한 정치ㆍ경제ㆍ사회 및 문화적 중요성에 따라 위축되지 않고 또 어떠한 책략이나 관습 혹은 일시적 효과의 요청에 따라 희생되지 않읍니다.(에반젤리 눈씨안디 33참조).

크리스찬 해방의 순수성과 해방의 힘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바오로 6세께서 요청하신 것처럼 온갖 정성을 다 쏟아 어떤 류의 애매모호함이나 삭제행위도 피해야할 것입니다. 즉 그분은 『교회는 자신의 모든 의미를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교회가 가르치고 있는 해방의 소식은 독자성을 잃을 것이고 이데올로기나 정치단체에 의해 쉽게 굴복되고 조작될 것입니다.』(에반젤리이 눈씨안디32)고 지적 하셨읍니다.

그리고 문제의 해방이 크리스찬적일 때와 또 다른 한편으로 그것이 인간과 사물과 세상사에 대한 복음적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에반젤리의 눈씨안디 35참조) 이데올로기들에 기초를 두고 있을 때 이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의 표시가 있읍니다. 이런 표시들은 복음 선교자들이 선포하는 내용이나 혹은 그들이 취하는 구체적인 태도로부터 나타나는 것입니다.

먼저 내용의 차원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교도직에 대한 그들의 충실성을 봐야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 태도로서는 우선 그들이 주교들이나 또 하느님 백성의 다른 부분들과 어느 정도의 친교를 이루고 있는가를 고찰해야할 것입니다. 즉 그들은 참된 공동체를 건설하기위해 어떻게 이바지하고 있는가. 또 그들은 어떤 모양으로 애정을 기울여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거나 방치된 자들과 압박 받는 자들을 돌보는가 또 그들은 어떻게 이들 가운데서 가난하고 고통 받는 그리스도의 모상을 발견하는가. 또 그들의 결핍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그들속에서 그리스도께 봉사하는 등(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8참조)을 고찰해야합니다.

우리는 잘못 생각하지 맙시다. 곧 우리는 마치 복음적인 본능에 의한 것처럼 복음이 교회 안에 설교되고 또 그 내용이 비게 되거나 또는 다른 관심사들로 질식당하게 될 때 자발적으로 이를 깨닫는 겸손하고 순진한 신앙인들 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까지 해방이라는 주제에 대해「현대의 복음 선교」(에반젤리이 눈씨안디)를 시리즈로 고찰한 내용들은 모두다 그 효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읍니다.

<푸에블라NC>(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