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 교구 청소년국 ‘비전(VISION) 50’ 3개년 계획 (하)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10-01-19 수정일 2010-01-19 발행일 2010-01-24 제 268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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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신앙교육 활성화 앞장선다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가정 신앙교육 필요
청소년 사목 전문가와 봉사자 양성이 과제
소외 청소년에 대한 사목적 배려 우선돼야
청소년들이 신앙의 참 의미를 깨닫고 생활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한다. 사진은 수원대리구 청소년국이 마련한 사순전례 교육.
2010년부터 ‘3년+α’로 전개되는 교구 청소년국의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틀 찾기 프로젝트 ‘청소년 비전(VISION) 50’은 크게 7가지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 신앙교육 활성화 ▲청소년 사목에 관련된 전문가와 봉사자 양성 ▲청소년 주축의 사도단 활성화 등 7가지 과제들은 교구 ‘제1차 시노두스 최종문헌’과 지난해 추계사제연수 토론을 통해 수렴한 ‘교구 사제들의 청소년 사목 비전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정리된 것이다.

■ 청소년 신앙교육 활성화

청소년들이 신앙의 참 의미를 깨닫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밥상에 차려져야 한다. 청소년 신앙교육 활성화를 위해 ‘비전 50’은 우선 ‘성경, 전례, 인성, 선교, 문화 등의 청소년 신앙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청소년 신앙교육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모와 가정의 역할을 북돋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제시한다. ‘가족미사 및 특별한 가족 단위의 신심행위나 전례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정 신앙교육 프로그램’, ‘자녀 신앙교육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 청소년 사목에 관련된 전문가와 봉사자 양성

청소년 신앙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병행해 이뤄져야 할 과제는 청소년들과 함께 숨 쉬며 프로그램을 실행할 청소년 사목 전문가와 봉사자 양성이다. ‘비전 50’은 청소년 관련 전문가(사제, 평신도)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 과제로 내놓았다. 특히 청소년 사목에 관심을 가진 사제들의 역할에 주목한 청소년국은 올 1월 청소년 전문 사제 모임을 결성해 운영하고 정기적인 연수도 개최할 계획이다. 사제 뿐 아니라 청소년 관련 활동 봉사자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청소년 관련 봉사자들과 사목자 간 유기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소외된 청소년에 대한 배려

소외된 청소년에 대한 배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과제다. 장애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불우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소외 청소년 가정을 위한 신앙교육적 프로그램 마련도 교구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 청년층 신앙 재교육

청소년과 더불어 사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신앙 재교육을 위해 ▲청년 기초 신앙교육에 대한 프로그램 ▲청년사도직 단체 활성화를 위한 방안 ▲대학생 신앙교육 프로그램 ▲교구적 차원의 바람직한 청년 조직 구성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청소년국은 내다보고 있다. 청년층의 신앙생활 활성화는 곧 청소년 사목 전문가 양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둬야 할 분야다.

■ 청소년 주축의 사도단 활성화

교구가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바로 청소년이 주체로 설 수 있는 청소년 사목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년 주축의 사도단을 꾸리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밖에 대건청소년법인 차원의 청소년 활동 확대 운영 방안과 사회 학교 내에서의 청소년 신앙교육 방안, 청소년·청년 사도단 간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연구 개발해야 한다.

■ 가톨릭적 청소년 문화 구현

대리구제라는 교구 구조에 맞춰 지구, 대리구 차원의 청소년 신앙교육 프로그램 운영방안도 찾아봐야 한다. 나아가 교구(또는 대리구) 차원의 청소년센터 설립과 운영 방법도 계획되어야 한다.

■ ‘청소년 비전 50’에서 다뤄야 할 포괄적 연구주제들

위 6가지 과제 외에도 ‘청소년 비전 50’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연구 주제들을 놓고 비전 50 위원회 활동을 통해 풀어갈 계획이다. 포괄적 연구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사목자 및 청소년 관련 봉사자, 청소년 관련 단체의 협력 방안

2) 청소년 교육을 위한 센터 및 수련장 건립의 필요성과 추진 방안

3) 청소년 신앙교육을 위한 수도 공동체, 성지 등과의 연계 방안

4) 본당, 지구, 대리구, 교구 차원의 바람직한 청소년 사목 조직 구성 방안

5) 청소년 프로그램 및 청소년 전문가 양성과 이를 위한 재정적 지원 방안

6) 지속적 청소년 사목체계 연구를 위한 청소년 전문 연구기관 설립 방안

7) 속인적 차원의 청소년 신앙교육 방안

8) 청소년 사목 전담 사제의 구성과 임기에 대한 검토

9) 청소년 신앙교육과 연계해야 할 사제, 부모에 대한 체계적 교육 방안

■ ‘청소년 비전 50’의 청소년 정책 연구 방향

◆ ‘청소년 VISION 50’을 통하여 연구되는 모든 청소년 정책들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여러 차례의 점검평가 과정을 통하여 수립하기로 한다.

◆ 수원교구의 여러 가지 사정(지리적이거나 문화 경제적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수원교구의 청소년 사목 정책의 방향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도록 한다.

1) 여러 가지 청소년 정책과 프로그램의 다양성

(프로그램의 문제보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하지만 일관성 있는, 교구 정책적 측면으로의 우선적 접근 방법)

① 주일학교 체제와 각 본당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제의 수용

② 청소년 특수 사목 조건에 맞는 청소년 전문 사제 양성

(교구, 대리구, 지구, 본당 간의 청소년 전문 사제 인사이동 고려)

③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시범본당, 지구, 대리구의 운영

2) 속인적인 방법과 속지적인 방법을 함께 고려

3) 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모두를 단계적이지만 일괄적 연계

4) 대리구제 시행에 따른 합당한 청소년 사목적 정책 수립

5) 본당, 지구, 대리구, 교구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소년 정책 수립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