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소공동체 현장을 찾아서] 야탑동 성마르코본당 1지역 공무원 2구역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8-01-13 수정일 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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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어쓰기, 거룩한 독서… 말씀 안에 한가족 이룬다
야탑동 성마르코본당 1지역 공무원 2구역 신자들이 소공동체 모임을 갖고 있다.
보석중의 보석. 교구 관계자들은 소공동체가 활성화된 본당 중 하나로 야탑동 성마르코본당(주임 장동주 신부)을 꼽는다.

그런데 그런 야탑동성마르코 본당의 많은 소공동체 중에서도 특히 빛나는 ‘작은 교회’가 있다.

‘1지역 공무원 2구역.’ 8개 반, 83세대 204명 신자들이 주 1회 신앙 모임으로 만들어내는 ‘가족애’는 단연 돋보인다. 본당에서 무슨 행사가 있으면 늘 1등이다.

모든 구역반원들의 구약성경 이어쓰기에 참여, 1년 만에 완필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약성경 이어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여기에 주 1회 모임의 틀도 ‘거룩한 독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처럼 스스로들 성경에 푹 빠져 산다.

“신앙 안에서 성경을 생활처럼 접하니, 자연히 안보면 보고 싶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신명옥·로사리아·52)고 한다.

“한가족처럼 허물이 없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기 일처럼 함께 기도해 줍니다.”(정미정·율리아·39)

“함께 기도하니 주님께서 모든 가정의 어려움을 덜어 주십니다.”(김희자·젬마·66)

이 같은 가족 분위기는 선교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병자들을 돌보며 선교하는 활동을 전개, 최근까지 새신자 14명을 배출했다. 유아세례를 받은 아기도 6명이다. 전출입 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열심이다. 당연히 전입 가정이 쉽게 신앙 공동체 안으로 동화된다.

특히 전입 세대의 경우, 쉬는 신자가 있으면 집중 공략(?) 대상이다. 10년 동안 쉬었던 부부가 최근 고해성사를 받았고, 27년, 40년 동안 쉬었던 신자들도 냉담을 풀었다. 특히 한 신혼 부부의 조당 해소를 적극 돕기도 했다.

전말순(비비안나?52) 구역장은 “구역의 구성원이 가족처럼 생활한 것이 최근 본당 구역 총회에서 선교상을 받은 원동력”이라며 “가족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구역 6반 가족들이 1월 3일 반모임을 갖고 묵상 나누기를 했다.

“아직도 주님께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가족기도를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현실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싶습니다.”

“이웃과 함께 가족처럼 지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나누고, 돕고, 기도하고, 선교하고…. 야탑동 성마르코본당 1지역 공무원 2구역은 신앙안에서‘식구’였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