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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한국미바회, 중국 조선족교회에 선교용 차량 전달

김종호(레미지오·부산 미바회 회장·뉴부산관광회장)
입력일 2003-04-06 수정일 2003-04-06 발행일 2003-04-06 제 234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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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바회원들이 조선족교회에 선교용차량을 전달하기 위해 하얼빈시를 방문했다.
부산미바회 김태호 지도신부님과 서울 수원 경남 부산의 미바회원 23명은 지난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를 방문했다.

주목적은 한국 미바회가 중국 흑룡강성 천주교구 하얼빈 조선족천주교회에 기증하는 선교용 승용차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미바회는 무사고운전과 무사고탑승에 감사하는 1Km에 1원의 감사헌금으로 선교용 차량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부를 두고 있다.

2월 7일 금요일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하얼빈공항에는 하얼빈시 조선족 천주교회 이용철 주임신부님과 본당회장님이 마중나왔다. 한국미바회에서 지원하는 선교용 차량구입비 14만元(2천44만원)을 전달했다.

차량전달식 및 축복식은 방문 셋째날인 2월 9일 주일에 조선족신자들과의 합동미사 후 이뤄졌다. 90세를 바라보는 김태호 지도신부님은 100여명의 조선족 신자들과 함께 봉헌한 미사중 강론을 통해 뜻깊은 행사를 갖게해 주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드리고 민족의 사랑과 조선족 천주교회의 앞날을 축복하셨다.

나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여러분을 대하여보니 새삼 한 민족 한 핏줄의 위대함을 실감했습니다. 같은 말과 글을 쓰고 신앙이 같으니 한형제임을 실감했습니다. 오늘 한국미바회서 제공하는 선교용 차량으로 하느님 사업이 더욱 발전하고 여러분이 절실히 소망하는 성당건립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미바회 가입후 여러 나라에 선교용 차량을 지원하였지만 오늘처럼 직접 방문해서 전달한 것은 처음이라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교회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했다.

3박4일의 짧은 여정으로 둘러본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한국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저격하여 사살한 현장이라 우리에게 더 깊은 감명을 주었다.

악명높은 일본 관동군 731부대 유적지와 하얼빈의 상징인 옛 소피아성당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산이 보이지 않는 넓은 대륙 속의 하얼빈은 눈과 얼음의 고장이라는 특성을 살려 빙등(氷燈)축제 등 국제대회를 관광상품화해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관광 하얼빈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김종호(레미지오·부산 미바회 회장·뉴부산관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