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상에 혼자 아니라는 따뜻함 느꼈죠”

이승훈
입력일 2025-05-20 17:48:10 수정일 2025-05-20 17:48:10 발행일 2025-05-25 제 344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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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사별가족돌봄모임 ‘치유의 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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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이정숙 스텔라, 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는 5월 16일 경기도 의왕 성 라자로 마을 엘리야의 집에서 사별가족돌봄모임 ‘치유의 샘’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치유의 샘’은 가족을 죽음으로 떠나보낸 이들이 슬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배우자, 조카 등 가족과 사별한 참가자들은 3월 2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미술·메모리·그림책 테라피, 힐링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슬픔을 딛고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아내와 사별한 이진규(요셉·제1대리구 비봉본당) 씨는 “이런 프로그램으로 나아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 모임에 참여했는데, 3주차부터는 ‘치유의 샘’ 모임 시간이 기다려지고 이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면서 “‘치유의 샘’을 통해 내가 살아있구나, 어떻게 살아가야겠구나하는 것들을 많이 느꼈고, 진심으로 함께해 준 신부님, 봉사자들 덕분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주행노 씨도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였지만, 모임을 통해 슬픔이 단지 슬픔으로만 남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졌다”며 “언젠가 아내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남은 생을 자녀들과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