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추석날인 지난 6일 이곳 대전신학교는 광주교도소에 복역중인 장기 복역자와 담당 목사, 교도관 및 보안관 등 10여명을 학교로 초대, 하루를 뜻있게 보냈다.
오전 9시에 집전된 미사에 이어 학교견학, 성찰과 반성,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신학생들과 어울려 배구와 다과회를 가지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막걸리로 목을 추긴 복역자들은 마음껏 웃으며 하루를 동심에서 보냈다. 마침 병인순교자 시복일인 이날 박후버 신부님은 순교 복자와 요한세자, 강도들의 주보인 디디모 성인 얘기를 들려주면서 이들이 모두 감방을 거쳐 성인이 되었다고 강조하여 이들을 감복시켰는데 앞으로도 자주 이런 모임을 가져 사회에서 소외된 양들을 격려하겠다는 합의를 보았다. 그런데 이번의 이모임은 매주화요일에 동 교도소를 찾아 종교강좌를 맡고 있는 5명의 신학생들이 주선한 것인데, 이날 모임의 감사의 뜻으로 12일에는 교도소 운동회에 신학교 「팀」을 초대 친선 「께임」을 가져 모두들 흐뭇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