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爆笑(폭소)대회가 된 대구관구 성직자체육대회 성황

입력일 2023-04-14 14:49:34 수정일 2023-10-11 17:36:46 발행일 1966-10-30 제 54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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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禮(전례)의 향연
「청주」가 우승

【대구】 다채로운 경기 「프로」를 마련하고 대곤중고등학교 교정에서 개최키로 했던 제4회 대구관구 성직자 친선체육대회가 우천으로 효성여중 실내체육관에서 배구와 농구경기로써 막을 내렸다. 서 대주교님과 최 주교님과 김 주교님 그리고 청주교구 부주교 반 신부의 인솔로 대구, 부산, 청주, 마산 4개 교구신부 130여명이 복잡했던 본당사무를 잠시 잊고 우애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청주교구 「팀」이 배구 농구에 모두 우승함으로써 우승기를 차지했다.

실내체육관을 메운 5백여 관중들은 성직자들의 이같이 소탈한 경기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같이 웃고 즐겼다.

마산교구 김 주교님이 「백남바」 1번을 달고 배구에 출전하여 시선을 모았는데 『주교님…』하고 소리치며 퍼부은 집중공격세례를 감당못해 「볼」을 놓치고 어리둥절하여 웃음을 자아냈으나 보통 넘는 솜씨라고 모두들 수근수근.

경기중 공이 본부석의 최 주교님에게로 날아들자 놀라 벌떡 일어난 주교님은 혼자서 「파인 플레이」를 하여 또 폭소와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농구경기중 「하프 타임」이 되자 영천본당 강 신부가 「코트」에 등장 「쇼」를 벌여 관중들을 요절케 했는데 황간본당 허 신부가 또한 등장하여 강 신부와 두 거구(巨軀) 신부들이 배치기를 벌이는 등 더욱 멋진 「쇼」가 되었다. 이어 강 신부는 대구 농구 「팀」에 출전하여 뒤뚱뒤뚱거리며 농구하는 품위로 폭소가 그칠줄 몰랐다.

겨익 실황을 보면 배구결승전에서 청주대 대구가 겨루어 2대0으로 청주가 우승햇으며, 농구경기에선 청주, 부산이 결승에서 겨루어 18대 14로 역시 청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경기는 마산서 개최할 순번이나 교통 편의상 대구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고 모엿던 신부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런데 멀리 서울 박고안 신부와 대전교구의 김동억 신부, 인천 오경환 신부 일선에 근무하는 종군신부 2명도 참석했으며 서울, 전주교구가 참전을 요청했으나 시간관계와 본대회가 지역적인 대회라는 점으로 참전을 못하게 되는 등 본대회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