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살레시오 성인 서거 4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11-08 수정일 2022-11-08 발행일 2022-11-13 제 331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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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화에 중점 둔 살레시오 영성
 공동체적 차원의 접근 더 모색돼야”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가 11월 5일 서울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전: 사목, 교육, 영성’ 심포지엄에서 발제자와 논평자들이 종합토론에 나서고 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윤만근 모세 신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전: 사목, 교육, 영성’을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567-1622) 서거 4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살레시오 성인의 영성이 한국교회에서 구현된 과정을 알아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의 사목과 교육·영성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이뤄졌다. 심포지엄은 11월 5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진행됐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장 전영준(바오로) 신부는 기조 강연에서 살레시오 성인은 삶의 자리에서 영성 생활을 실천하라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전 신부는 “한국교회 신자들도 신앙을 관념에만 가두어 두지 말고, 현실, 현장에서 이웃 사랑 방식으로 적극 표현해야 한다”며 “그것이 그분의 사목적 사랑을 함께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대해 발제한 윤만근 신부는 “요한 보스코 성인의 교육학은 살레시오 성인의 교육적 가치관과 그 실천적 경험을 바탕으로 요한 보스코 성인에게 확장돼 적용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신부는 “살레시오 성인의 사목적·교육적 가치가 요한 보스코 성인 교육학에서 지속, 실천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신학연구소 이미영(발비나) 소장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재조명하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의 평신도 영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공동체성 강화를 당부하며 “성인의 평신도 영성은 당시에는 시대를 앞서가는 요소가 많았지만, 주로 개인 성화를 위한 신심 활동에 중심이 맞춰져 있었고, 애덕 실천도 개인적 선행 수준에 머무르는 측면이 크다”며 “오늘날 평신도 영성은 공동체적 차원의 접근이 더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티모테오) 신부는 환영사에서 “살레시오 성인 영성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성화의 보편성’”이라면서 “성인은 ‘성화는 사제나 수도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던 통념을 깨고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설파했고, 이것이 하느님께서 자녀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 성인의 바람을 마음 깊이 새겨 성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