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인터뷰-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

미국 워싱턴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10-11 수정일 2022-10-11 발행일 2022-10-16 제 3314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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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전쟁과 폭력 통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6·25전쟁 발발 72년 지났지만 
남북 서로 적대시…전쟁 위험도 상존
군비경쟁 대신 고통받는 이들 도와야
“한반도 평화는 오로지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에서 폭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교회 입장을 강조했다.

김 주교는 “6·25전쟁이 발발하고 72년이 지났지만,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면서 “남북은 여전히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으며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과 중국 역시 이 분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기에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는 전쟁의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회는 전쟁과 폭력을 통해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군비경쟁 또한 강력히 반대하며 그 재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주교는 “이번 포럼에서 ‘공공외교’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며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처럼 외교, 정치, 종교적 측면을 아우를 수 있는 단체들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주교들이 보여준 깊은 형제애에도 감사를 전했다.

“미국 주교님들이 적극적으로, 그야말로 형제애로 우리 한국 주교단과 일정을 같이하면서 미 국무부와 의회에서 대변인처럼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평화를 위해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멀고 험한 여정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평화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미국 워싱턴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