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찾아 나서는 군 사목’ 함께 힘 모으자

입력일 2022-09-27 수정일 2022-09-27 발행일 2022-10-02 제 3312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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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주일을 한국교회는 군인 주일로 지낸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그들을 사목하는 군종신부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날이다. 현재 군종교구에는 100여 명의 육·해·공·해병대 군종신부들이 각자의 임지에서 사목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교회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군종교구는 공동생활을 하는 군대 특성상 더욱 엄격한 통제로 인해 종교활동 자체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특별히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단순히 군종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우려가 크다. 20~24세 청년 영세자의 85% 이상을 군종교구에서 배출해 왔던 만큼 군 사목의 제약은 곧 청년 영세자 수 급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군 사목과 군 복음화에 더욱 큰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올해 제55회 군인 주일 담화를 통해 ‘찾아 나서는 사목’을 강조했다. 군종사목 특성상 군종신부들은 성당에 나오는 병사뿐 아니라, 전방이나 격오지 부대를 찾아가 성사를 베풀고 미사를 봉헌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 주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간 교구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병사들이 제대하면 더 이상 군종교구가 아닌 지역 교구의 본당에서 사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기도와 관심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한들, 신자들의 영적·물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군인 주일을 맞아 특별히 군종교구에 관심을 갖고, 군 사목을 적극 지원하는 군종후원회에도 힘을 보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