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위해 묵주 키링 판매 신자들 호응 속 250개 ‘완판’
인천 마전동본당(주임 나범율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청년들이 새로 꾸린 청년회 활성화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마전동본당 청년회(회장 채안나 안나)는 청년 활동비를 마련하고자 8월 13~14일 이틀간 직접 만든 묵주 키링을 판매했다. 청년 신자가 부족해 정식 청년회가 없던 마전동본당은 2020년 2월 청년회를 발족했다. 하지만 곧바로 코로나19가 발생해 활동을 시작해 보기도 전에 멈춰 섰다. 이번 묵주 키링 판매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서서히 되찾으며 청년 활동도 기지개를 켜기 위해 청년 20명이 처음으로 함께 준비한 행사다. 청년들은 한 달여 동안 아이디어를 모으고 재료를 구해 묵주 키링 250개를 제작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서 원석을 조합하고 디자인한 10종류의 묵주 키링은 신자들의 호응을 얻고 단시간에 모두 판매됐다. 채안나 청년회장은 “여러 청년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본당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해서 사비를 써야할 때도 있다”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청년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회가 어렵게 만들어진 만큼 이번 같은 활동을 하나씩 해나가며 점차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묵주 키링 수익금 일부는 새 성당 건축 후 매달 상환하는 대출 원리금을 갚는데 쓰일 수 있도록 본당에도 봉헌할 예정이다. 채 회장은 “교우분들께서 선뜻 찬조도 해주시고, 선물용으로 많이 사주시기도 했다”며 “교우분들의 도움으로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본당에 감사한 마음으로 봉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범율 신부는 “청년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이런 활동을 준비한 것이 고맙고 기특하다”면서 “앞으로 본당 청년 활동이 활성화 돼서 모두 기쁘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