燈(등)잔불 아래서 農民(농민)들이
【대구】 대구대주교구에 첫 신용조합이 창립되었다.
부산 메리놀수녀원의 갑열 수녀가 주관하는 협동조합교도소는 9월 11일 이곳 대명동의 대명신용조합 창설을 지도 · 자문했다.
전기 교도소가 지도 · 육성한 17번째의 이 대명신용조합은 처음으로 순농민에 의해 조직되었다.
종교를 가리지 않고 신용조합을 만들어 생활향상에 이바지한 협동조합 교도소는 이상호씨를 이곳에 파겨나여 대명신용조합 조직을 도왔다.
아길로 이(李孝祥=한솔)씨와 마테오 서씨는 동 신용조합 조직을 위해 진나 수개월 대구 대명동 1구 및 6구 동민과 접촉했다.
이 · 서씨는 그동안 이웃 농민들에게 신용조합운동은 『잘 알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스스로 모여 힘을 모아 규칙적으로 저축하고 저리(低利) 융자를 받아 나의 생활향상을 위한 비(非)영리단체운동』이라고 설명하여 약 40명의 동지를 얻었다.
이상호씨는 대명신용조합 창립 · 조직을 도우려 9월 7일부터 동11일까지 매일밤 이효상씨 자택 사과창고 문앞에 등잔불 세개를 켜고 멍석 위에 모여 앉은 신자 · 예비자 · 외인인 회원지망자들에게 신용조합운동의 의의와 운영방법을 강의했다.
11일의 창립총회를 마친 동 신용조합은 9월 17일부터 3일간 다시 이상호씨를 초빙, 역원강습회를 개최한다.
그런데 부산의 협동조합 교도소는 9월 현재 17개 신용조합(프로테스탄트 2, 성공회 1, 무종교단체 2 등) 창설을 도왔고 20개 단체의 지도요청을 받고 있다.
동 교도소는 부산시 대청동 4가 82에 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