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내 영성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르침으로 형성”

입력일 2021-10-05 수정일 2021-10-05 발행일 2021-10-10 제 326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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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칙 「모든 형제들」을 해설한
「형제애: 시대의 징표」 서문에서
“공의회, 우리 삶·교회 모습 제시”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신학과 사목적 전망의 바탕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있으며, 공의회는 특히 자신이 교회의 사회교리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9월 30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사목국 담당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과 이탈리아 신학자 크리스티안 바로네 신부가 출간한 「형제애: 시대의 징표」 서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신학과 교회적·영성적 영감을 받아들여 그것을 토착화하고 우리의 자양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우리의 신앙과 언어, 실천의 전망, 즉 우리의 교회적이고 사목적인 생태계가 됐다”며 “간단히 말해서 공의회는 신앙인으로서의 우리 삶, 교회의 모습을 제시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교황은 “평생 동안 나의 영감, 인식, 영성은 공의회의 가르침을 통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바티칸 인쇄소가 출간한 「형제애: 시대의 징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의 신학적 해설로,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적 가르침을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사회적 가르침의 전망과 연결해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문에서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폐막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공의회의 주요한 개념들과 그 배경, 신학적이고 사목적인 전망, 공의회의 주요 메시지와 방법론 등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