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바오로 6세, 교황 선거인단 범위 넓혀

입력일 2020-08-13 13:39:51 수정일 2020-08-13 13:39:51 발행일 1973-03-18 제 85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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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들의 참여도 고려

추기경 선거인단 120명 제한
임기만료로 성청 요직 대폭 개편
【바티깐市 NC RNS 종합】교황 바오로 6세는 69년에 이어 네번째로 이달초 추기경단 회의를 열고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 선거인단의 인원수를 최대한 1백20명으로 제한하는 한편 앞으로 교황 선거에 있어 선거인단의 폭을 넓혀 동방교회 총대주교와 주교 대표를 참여시키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 성청 요직의 임기만료와 새추기경의 대거임명에 따른 성청 요직의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지난 5일 30명의 새추기경 임명식 직전 60여명의 원로급 추기경들과 추기경 회의실서 가진 비밀회의를 통해 차기 교황 선거에서 선거권을 갖는 추기경수는 1백20권을 초과할수 없다고 못박고 이어 동방교회 총대주교에게 추기경 직함은 부여하지 않더라도 교황 선거에는 참석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세계 주교 시노드를 추기경단과 밀접히 연결시켜 시노드 대표들이 교황 선거에 참여하는 가능성도 아울러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히 교황은 1969년 추기경단 회의때 교황 자신이 비밀로 임명,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식발표를 못해왔던 2명의 공산국가 추기경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두 추기경은 체코슬로바키아「리토메리체」의 스테펜 트로치타 추기경과 루마니아「클류게를라」의 줄리우스 홋수 추기경으로 홋수 경은 빚을 못 본채 지난 70년 5월 서거했다. 30명의 새추기경 임명으로 추기경단은 모두 1백44명으로 사상 최대의 인원수를 기록했으 이 중 80세미만으로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1백17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보다 앞서 교황은 5년 임기의 만료로 요직을 물러서게 되는 성청 각 부서에는 주교성성 장관에 세바스띠아노 박기오 추기경(가를로 콘팔로니 에리 추기경ㆍ79 괄호안은 전임자) 동방교회 성성장관에 폴 필립페 추기경(막시밀리안 드푸스텐버그 추기경ㆍ68) 비그리스도교 국장에 전 인류 복음화성성 차관 세르지오 삐녜들리 추기경(파올로 마렐라 추기경ㆍ78)을 각각 임명했다. 또 동방교회 성성장관 막시밀리안 드 푸스텐버그 추기경(68) 예부성성 장관 파올로 베르톨리 추기경(65)및 교황청 내사원(內赦院) 원장 쥬셉페 페렛토 추기경(74)도 이번에 물러났다. 또한 교황청의 차관급 대주교가 대거 추기경으로 승진함에 따라 공석중이던 인류복음화성성 차관에는 아프리카 출신의 베르나르딘 간틴 대주교와 인도의 시몬 루르두사미 대주교가 공동으로 임명됐고 신앙교리성성 차관에는 벨기의 제픔하머 신부 크리스찬 일치 촉진국 부국장에는 역시 벨기의 찰스몰레르 몬시뇰이 임명됐다.

그리고 성사성성 차관에는 전 파라과이 교황대사 안토니오 인노첸띠노 대주교, 예부성성 차관에는 주셉페 카소리아 대주교가 임명했다.

한편 성청 홍보기구를 통해 발표된「바티깐」성명은 1968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질시한 행정부 각 부의 5년제 임기는 3월1일로 만료됐다고 밝히고 이에 해당되는 관리는 추기경ㆍ대주교ㆍ주교 및 고문 등을 합쳐 약 1천5백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