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행복한 가정은 부부공동의 노력 속에 이루어짐을 재강조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해외 교포 사목동의 노력 속에 이루어짐을 재강조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해외 교포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고창옥(마태오) 신부는 지난 6월 11일과 12일 오후 7시 30분 명동본당 교육관이 주최한「부부를 위한 특강」에서 그리스도인다운 부부간의 사랑을 증진시키는 십계명을 제시했다. 부부 상호간의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집약한 이날 강연은 고 신부의 최근 저「영생을 향한 삶의 한 광장에서」에도 수록돼있는데 다음은 이를 요약한 내용이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십계명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라
중요한 가정문제 결정은 남편뜻을 따르도록
①아내는 자신과 가정을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가져야 한다. 가정은 아내의 왕국이라고 했다. 이 말은 지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임을 명심. ②음식준비 할 때 반드시 기도로 시작하고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라=식탁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대화를 나누는 친교의 광장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꿈꾸는 희망의 산실이다. ③혼자만 말하지 말라=남편에게도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말할 기회를 주어라. ④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도 하지마라=남편에 대한 지나친 칭찬은 남편을 민망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게 된다. ⑤남편에게 할말이 있을 때는 남편의 기분상태를 참작하라=부부간의 대화에 있어 아내는 어머니다운 지혜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⑥남편에게는 한적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음을 알아라=남편에게는 일체의 번거로움과 피곤을 잊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임을 명심. ⑦중요한 가정문제를 결정할 때는 남편의 뜻을 따르라=남편의 권위는 가정의 평화와 일치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아내는 이러한 남편의 권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⑧남편의 수입에 맞춰 절도있게 살림을 꾸려나가도록 하라=사치스럽지 않은 화려함과 우아함이 여자의 매력이다. ⑨아내는 모든 일에 참아라=여자는 네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고 한다. 소녀는 귀엽고 처녀는 아름답고, 아내는 사랑스럽고 어머니는 거룩하다. 여자는 어머니가 될 때 비로소 완성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삶의 특징은 온유함과 인내라는 사랑이다. ⑩아내는 하루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적함으로써 남편에게 기쁨과 긍지를 주라.
◆아내를 위한 남편의 십계명
아내 생일ㆍ결혼기념일 꼭 기억
불화가 있을 때 한걸음 양보하라
①결혼 전과 신혼 초의 자상함과 사랑을 계속 유지하라=아내는 한 포기 화초와 같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내는 마음이 멍들고 병든다. ②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기억하라=신사는 매년 초 새 수첩에 기록해야 할 사항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신경질 내는 기간이 그것. ③아내의 외모에 항상 관심을 보여라=남편은 아내의 사랑스러움을 가꾸는 정원사. ④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라=아내의 음식솜씨를 남과 비교하여 탓하는 것은 금물. ⑤모든 일을 아내와의논하고 결정하라=결혼의 행복이란 부부간 대화에 달려 있다.
가정불화는 대화 부재에서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⑥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 하라=부부 사랑의 바탕은 상호 존경임을 명심. ⑦가정불화의 경우 남편은 아내에게 양보하라=아내의 매력이 아름다움이라면 남편의 매력은 너그러움이다. ⑧살림살이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보람을 갖게 하라=가정은 아내의 왕국. 이 왕국에서 아내가 보람을 찾도록 보살펴 주어야 한다. ⑨아내의 취미를 존중하고, 그 취미생활을 적절하게 할 때 자기완성을 기할 수 있고 마음의 건강을 유지한다. ⑩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일러줌으로써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습관을 가져라=사람은 기쁨을 느낄 때 삶의 보람을 갖게 되며 이것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