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 뿌리 내린 선배들의 삶에서 가장 ‘나다움’을 찾다 ‘산 위의 마을’에 사는 청년 장길산씨 농사 짓고 가축 돌보는 일과 더불어 아이들 생태감수성 길러주는 교육도 다양한 세대 함께 사는 신앙공동체 세대 간 소통으로 격려와 지지 느껴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이하 권고)는 제6장에서 ‘뿌리 있는 젊은이들’을 주제로 세대 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오늘날 가족 형태는 3~4인 가구부터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만 사는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주를 이룬다. 또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어 세대 간 조화를 이뤄내는 가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렇듯 세대 간 조화를 이루는 가족 형태가 점점 줄어드는 세태 속에 마을 전체가 가족 공동체의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 위치한 ‘산위의 마을’(대표 박기호 신부)이다. 산위의 마을은 ‘지상에서 천국처럼’을 모토로 노동과 기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자 하는 신앙공동체다. 그 중심에 청년 장길산(요한 사도·28)씨가 있다. 신앙 안에서 어른들과 아이들을 아우르며 살아가는 장씨를 만나기 위해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둔 12월 23일 산위의 마을을 찾았다.
■ 획일화 탈피한 나만의 뿌리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