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주재 이란대사, 교황청에 의료 도움 요청

입력일 2019-12-17 09:39:56 수정일 2019-12-17 09:39:56 발행일 1986-04-20 제 150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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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ㆍ이라크 화학전 희생자 위해
바티칸주재 이란대사는 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란ㆍ이라크전쟁에서 화학무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희생자들에게 의학적인 원조를 해줄 것을 교황청에 정식 요청했다고 지난 4월 3일 이란대사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란대사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바티칸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바티칸 의료종사자 사목위원회 피오렌조 안젤리니 대주교는 바티칸에는 병원이 없으나 이탈리아에 있는 병원의 협조를 통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젤리니 대주교는 이 요청이 국제적 구호단체인 까리따스갈은 공식기구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방법에 의한 것이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티칸에서 발행되고 있는 로쎄로바또레 로마노 지는 3월 30일자 기사에서 이라크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무기에 대한 유엔의 보고 자료를 인용, 인간에 대한 화학무기의 사용은 고문과도 같은 것이며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공포와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란ㆍ이라크 전쟁에서 사용되는 화학무기는 인류를 파멸시키는 분쟁의 요소라고 규정하고, 이라크의 주교들에게 크리스찬들이 평화와 누룩으로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 크리마스 때 교황은 바티칸 정의 평화 위원회 위원장인 로저에트체게리 추기경을 파견, 이란ㆍ이라크의 전쟁포로들을 찾아보도록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