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자의 광장란에 실렸던 이경석씨는 글은 날이갈수록 교회가 현대화ㆍ고급화되어 많이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로 되어 가는 것에 안타까워 하는 이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생각된다.
조그만 성당도 더 크게 큰 성당은 더 크게, 자꾸 외형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가고 있는 반면 성직자들의 수준(?)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지금의 교회는 겉은 너무도 크고 그 속은 너무도 텅 빈 상태인것 같다.
일부의 사람들은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봉사자나 희생자로 보기보다는 힘 안들이고 근무하는 일종의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신부님과 수녀님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적 성장만을 위해 완전하지 못한 심부름꾼들이 너무도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릴때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동경하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던 많은 이들이 커가면서 그렇지않게 되는 것도 그들의 눈에 비친 성직자들이 너무도 모순 투성이인 까닭이다.
성직자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생의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보상을 현실에서 받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개인의 생활을 너무 강조하거나 성직자 최소의 의무마저도 저버리는 이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성직자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금치못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