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들이 엮는 광장] 돈에 얽매인 생활 주님을 섬기기 힘들어

입력일 2019-08-01 11:59:16 수정일 2019-08-01 11:59:16 발행일 1988-04-17 제 160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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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질적인 조건과정신적인 조건에서 살아야 하는 영육의 결합체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것은 살기 위해서만이 필요조건 일뿐…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돈을 섬기는 부자들은 그 돈의 가치에 모든 의미를 둔다. 그러니 돈을 위해서 돈을 모으기 때문에 너무 인색 할 수 있을 것이며 늘 돈의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벌어야 하겠다는 사고방식에서 그들은 나름대로 가난을 느끼며 산다.

우리는 그 돈 때문에 너무 많은 죄를 범한다. 진정 그 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돈이 그를 불행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성경에서 가난한 과부의 동전을 예수님께서 크게 평가하셨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남을 도울 줄 알고 자선을 베풀고 있다. 「아무도 재물과 주님을 다 같이 섬길 수 없다」고 하신 그분의 말씀을 우리는 명심하면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으로 주어진 그 도에만 온 희망을 걸고 그것만을 위해서 살지 말고 좀 인간적인 차원에서 내 생활을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해 봐야 될 것이다.

오희승<서울시 종로구 필운동246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