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FABC) 평신도위원회(위원장ㆍ타이페이대교구 티강 대주교) 주최로 7월 1일 마카오에서 개최된 제5회 평신도 사도직 주교연수회(BILA5)가 7일 폐막됐다.
「평신도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회는 한국 일본ㆍ대만ㆍ홍콩ㆍ마카오 등 동아시아 5개국에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 주교 5명을 포함, 각교구 평신도교육담당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등 50여명이 참석, 아시아지역 각국이 교구별로 실시해온 평신도 프로그램을 발표, 이를 심도있게 평가하고 평신도교육에 대한 앞으로의 개선방향 등을 검토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최종일인 7일 최종회의에서 성명을 채택 『새로운 열의와 사명의식을 갖고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이바지하길』 다짐하고, 베트남ㆍ중국ㆍ북한교회를 위한 기도를 했다.
마카오교구장 람 주교의 환영사와 FABC위원장 티강 대주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개막된 이번 연수회는 각 교구의 대표가 순서대로 발표하고 한 대표가 발표한후 각 나라별로 그룹토의를 거친뒤 이를 발표자들에게 질문, 제안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대교구, 대구대교구, 수원교구, 인천교구의 대표가 참석한 한국교회는 이번 연수회에서 한국교회의 평신도사도직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 참가한 동아시아 각 교구 대표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서울대교구가 구역반장교육 및 반모임 △대구대교구가 사목위원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5분교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인천교구가 구역반장교육ㆍ신학강좌ㆍ성서강좌 등을 소개했다.
또한 ME대표로 참가한 서울대교구의 강수길ㆍ오미호 부부는 부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ME의 활동보고와 ME교육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밖에 전례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 참여적 본당 모델 (룸코 소공동체모델), 청년교육프로그램으로 JOC (홍콩), 청년ㆍ청소년 정보센터(일본 요꼬하마교구) 등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이번 연수회 기간중 7월 5일을 「한국의 날」로 정해 모든 참가자들이 성 김대건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이날 미사중 CCK사무총장 백남익 신부는 강론에서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소개하고 『김대건 신부를 본받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7일 참가한 모든 주교ㆍ성직자들이 공동집전으로 마카오교구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폐막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평신도인 한국의 한홍순 교수가 영어로 강론을 했다.
한홍순 교수는 강론을 통해 『마카오교회가 1백50여년전 성 김대건 신부님에게 보여준 후의에 김신부님의 신앙후예로서 그 당시 신자들의 후손들인 마카오신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제하고 『평신도는 제2의 그리스도로서 자신의 생활현장에서 교회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수회에 한국 대표로 대구대교구의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ㆍ천광성 신부ㆍ황기석 박사, 인천교구의 박찬용 신부ㆍ노명화 회장 수원교구의 우건석 교수, 서울대교구의 ME대표 강수길ㆍ오미호 부부, ME지도로 춘천교구 허동선 신부, 특별초청연사로 한홍순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