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찾은 동방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12-11 15:41:30 수정일 2018-12-13 14:02:07 발행일 2018-12-16 제 312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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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적 친교 나누며 평화 기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왼쪽)이 한국을 방문한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로부터 친교와 존경의 의미가 담긴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 받은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동방 정교회 수장인 새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바르톨로메오 세계 총대주교가 12월 3일부터 5박6일간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고, 생태 환경 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6일 서울 아현동 한국정교회 대교구청에서 열린 환영 오찬 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뜻을 모았다. 또 염 추기경에게 친교와 존경의 의미로 십자가 목걸이를 직접 걸어주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오찬에서 “우리는 평화의 왕이시며 자비로우신 주님께 한반도에 평화와 비핵화, 한국 전쟁의 종전을 가져다주시길, 또 70년간 헤어져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들이 재회하고 교류할 수 있게 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며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한국의 백성들에게 끝없는 번영을 내려주시길 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도 환영 인사를 통해 “한반도가 갈등에서 벗어나 평화의 은사를 얻을 수 있도록 총대주교님께 기도를 특별히 부탁드린다”며 “평화의 은사를 내려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총대주교님의 공동선언에 저희 신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총대주교는 염수정 추기경과 도종환(진길 아우구스티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 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 기념 성찬예배를 주례했다. 총대주교는 한국 정교회의 주교좌성당인 성 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