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동, 문중 묘지서 문경 마원성지로 순교자 박상근묘 이장

입력일 2018-04-20 17:28:41 수정일 2025-07-01 13:53:16 발행일 1985-10-06 제 147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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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박상근의 유해를 마원성지에 이장하기 직전 두봉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경지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겸해 열렸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바윗산에 내팽개쳐졌던 순교자 유해를 1백 19년만에 곱게 단장한 새성지에 옮겨 모시는 신앙후손들의 뜨거운 감격과 회한의 눈물은 온종일 비가되어 내렸다.

순교자성월 한가운데 날인 지난 9월 15일 경북 문경읍 마원1리 600~1번지 마원성지에서 개최된 안동교구 문경지구 순교자현양대회는 교구장 두봉 주교를 비롯한 지구사제단ㆍ수도자ㆍ신자 그리고 지역기관장 등 1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법을 거스린 대역죄인이기에 죽어서도 하늘을 보지 못하고 1세기를 넘게 땅바닥을 향해 엎디어 묻혀있던 순교자 박상근(마티아)의 유해를 문경읍 박씨 문중산에서 마원성지로 이장했다.

점촌ㆍ모전ㆍ함창ㆍ주평ㆍ가은ㆍ문경 등 지구내 6개 본당에서 전세버스와 열차 혹은 도보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새벽부터 내리던 비속에서도 순교자 박상근을 비롯한 병인대박해때의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가려져 있는 그분들의 얼을 되찾으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행사는 순교자 박상근의 유해를 발굴한 지난 9일부터 함창본당을 필두로 14일까지 6일간 지구내 6개본당을 돌면서 순교자 박상근유해순회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개최된 순교자현양대미사봉헌ㆍ유해안장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