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거동 동산 정비 사제 묘역 조경 한창 돌묵주ㆍ성모상ㆍ14처 건립도 추진중
강원도지방 선교의 초석이자 박해시대 신자들의 얼이 서려 있는 원주교구 풍수원본당(주임ㆍ기한기신부)은 88년 본당설정 1백주년을 앞두고 본당유적지 개발에 돌입、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교회내 4번째 본당으로、한국인의 손으로 지어진 최초의 성당을 보유하고있는 풍수원본당은 도시화 현상으로 이농신자가 늘어만가는 어려운 현실을 과감히 타개、자력으로 유서 깊은 신앙의 요람을 가꾸겠다는 열의를 태우고 있다.
지난 6월 18일 피정센터를 겸한 교육관 건립으로 유적지개발 제 1단계에 들어선 풍수원본당은 교육관 건립외에 본당관할내「성체거동동산」정비 및 사제묘역 조경 등을 올 해안으로 마무리짓기위해 박차를 가하고있다.
올해로 제 62차 성체대회가 열린 성체거동동산은 앞으로 예수성심에 봉헌된 본당을 상징하는 조각을 입구에 세우게되며 동산 정상의 제대앞에는 국내최초로 돌묵주를 깔고 제대중심에 십자가를、좌편에 성모상을 각각 세워 기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
또한 이외에 하산하는 길옆에 주요기도문을 건립할 성체거동동산은 올라가는길에 십자가의 길기도를 바칠수 있도록 14처를 이미 마련、예수성 심상이 마련되는대도 축성식을 가질계획이다.
아울러 성체거동동산내에 위치한 4인의 사제묘(본보6월30일자6면보도)는 서울신자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재정비、목안또니오신부의 비석을 새로 세우고 4기의 묘둘레에 석곽을 두르는 등 말끔히 단장됐다.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풍수원을 찾았던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메마를 현대신자들에게 믿음의 샘물을 맛보게 하겠다』고 유적지 개발의 의의를 밝힌 풍수원본당주임 김한기신부는『따라서 기도하는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둔 개발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1907년 축성된 성전의 복원을 위해 지난82년 대대적인 개발계획을 펼쳤던 풍수원본당은 이제 성전복원의 차원에서 진일보、풍수원을 훌륭한 유적지로 개발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모으고있는데 교육관과 14처 건립에는 원주교구 횡성본당 등 교구민은 물론 서울 대치동ㆍ여의도동ㆍ도림동본당에서도 성금을 보내는 등 풍수원본당 개발에 동참하는 신자들의 대열은 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나눔에도 불구、제1단계개발 총예산 4천2백만원의 약35%만이 신립된 상태여서 도시 본당 신자들의 폭넓은 동참을 호소하고있다.
『본당신자 1천여명이 교무금을 50%씩 인상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절대부족』이라고 밝힌 김신부는『이번 본당 유적지 개발은 신앙의 맥을 있고「땀의순교」로 일관해온 선조들을 현장에서 묵상한다는 의미 외에 날로 피폐해가는 농촌본당의 활로를 제시하는 데에도 뜻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풍수원본당은 8월말로 예정된 교육관 준공을 계기로 본당출신자들을 규합、「풍수원 후원회」를 조직할것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