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세계 추기경 회의 결과「2천년 성년」 준비 윤곽 잡아

입력일 2018-02-08 19:48:54 수정일 2018-02-08 19:48:54 발행일 1994-06-26 제 191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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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주제 확정

99년을 「성모 마리아의 해」로
【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전 세계 1백14명의 추기경이 참석、로마에서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린 세계 추기경 회의에서 2천년 성년의 주제를「그리스도、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으로 정하는 등 준비 계획의 윤곽이 결정됨에 따라 전 세계 교회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 요청되고 있다.

이번 추기경 회의 개최의 주된 목적인 성년 2천년 준비 계획은 13일 오후 8개 언어별 그룹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고 14일 오전 교황청 대변인 요아킨 나바로발스 박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발표됐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년 2천년 경축행사와 관련、경축행사의 주요 일정、주제、기간, 역사적 분석、준비 기간 및 기구의 조직과 일치운동 등 6가지 준비 사항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참석한 추기경들이 경축행사의 초점을『교회론적인 면보다는 그리스도론적인 측면에 맞추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하고『교황청 각 부서장이 제안하고 만장일치로 승인된 주제는 그리스도론적인 초점에 맞춰「그리스도、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8개 언어별 그룹 대부분은 95년부터 5년 간의 성년 준비 기간을 2년 간의 예비단계와 3년간의 준비단계로 나누고 99년을「성모 마리아의 해」로 정하는 데 동의했다.

특히「성모 마리아의 해」는「여행이 아니라 진지한 순례」의 자세로 마리아 성당들을 순례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역사적 분석과 관련、추기경들은 성년 경축행사들이『우리 시대의 빛과 어둠을 조명하는 관점에서』 준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역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분석의 주제로서 생명의 수호、가난과 빈부 격차、정직성의 상실 등을 지적했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또『성년 경축행사 준비의 제반 요소 검토와 각국 주교회의 간의 연락을 위한 성년 준비 국제위원회를 교황이 성립할 것』이 제안됐다고 밝히고 동방정교회를 포함한 다른 교회와의 연대문제도 계속 연구、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예루살렘에서의 범 그리스도교 회의와 시나이 산에서의 종교인 회의를 제안했다고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