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글/ 해그린달 그림/ 400쪽/ 1만5000원/ 샘터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제가 위로받았듯… 따뜻한 얘기들로 지친 마음 위로합니다
또한 이 수녀는 이 자리에서 한국 사회와 현대인들에게 하고픈 말로는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었다. 이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봄날처럼 따뜻하게 대하며, 자기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릿발처럼 대하라’라는 뜻으로 최근 자신의 일이 아니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풍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욕심이 많은 사회다. 이를 벗어나 관대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할 때 더 의미가 커진다”며 “우리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나, 그리고 우리에만 갇혀있지 않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수녀는 동화집필에 대한 이야기도 내놨다. 그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풍성한 감정 표현과 삶의 의욕, 감탄사를 회복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다리는 행복」에도 이 수녀가 만난 서울 성일초등학교 학생들의 사진이 실렸다. 이처럼 오랜 소통 끝에 그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듯하다. 이 수녀는 아이같은 천진한 미소로 책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을 발견하는 것을 사랑하고 당연한 것을 기뻐하는 것을 담았습니다. 일상 안에서 영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 수녀가 다하지 못한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은 신작 「기다리는 행복」에 담겼다. 책을 통해 차곡차곡 마음의 온도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