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미 신부ㆍ수녀, 성직자 결혼에 긍정적

뉴욕지사
입력일 2017-08-09 18:32:17 수정일 2017-08-09 18:32:17 발행일 1994-09-11 제 192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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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결혼은 대부분 반대
미국의 신부와 수녀들은 성직자의 결혼 허용에 긍정적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일간지 LA 타임즈가 93년 9월부터 94년 1월까지 미국 전역의 신부 2천87명과 수녀 1천49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 설문조사(응답자 42%)에서 밝혀졌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직자의 결혼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신부와 수녀 각각 59%와 66%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이 가톨릭 내의 사제 독신제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결혼이 허용될 경우 결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85%가 독신으로 남겠다고 응답, 결혼 허용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신자나 교회 밖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혼 그 자체가 신부나 수녀들에게 큰 의미를 주지 않으며, 보다 나은 제도적 개선이라는 차원에서 성직자의 결혼문제가 인식되어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여성사제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신부 44%, 수녀 57%로 나타났으며「주교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신부들 중에서 선출되어야 한다」는 질문에 신부 41% 수녀 53%가 각각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또「성직자의 정치 참여」문제에 있어서는 신부의 33%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수녀는 46%가 찬성해 신부에 비해 정치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여성의 낙태」에 관해서는 신부 91% 수녀 79%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혼전 성관계는 각각 84% 77%, 동성연애는 신부 73% 수녀 62%,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에는 신부 46% 수녀 33%, 대리모에 대해서는 신부 60% 수녀 37%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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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