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CNS】여러분이 만약 성지(the Holy Land)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관련된 것들을 보기위해 순례를 하고자 한다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는 그 나라 구전에 의하면 예수가 사셨던 곳으로부터 많은 것들이 기적적으로 혹은 평범하게 옮겨져온 곳이다.
이러한 것들 중에는 하느님의 아들이 성령의 은총으로 성모 마리아께로부터 잉태되어 나신 집도 들어있다. 시칠리의 팔레르모에 있는 성당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것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발이 하나 전시되어 있으며 뻬루지아 성당에는 구전에 의하면 동정녀 마리아의 결혼반지라는 것이 있다.
더욱 중요한 물건들로는 예수께서 묻히실 때 입혀졌던 수의라고 믿어지는 투린의 수의와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기전 올라갔던 본시오 빌라도의 집 계단이라고 하는 로마의 스칼라 산타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그 지역 대중의 신앙심 속에 깊이 간직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들이 이탈리아로 오게된 것은 그리스도교인의 군대가 성지탈환에 실패했던 중세 십자군 원정 때라고 추정한다. 귀환하는 기사들과 성직자들은 예수, 성가정 및 사도들의 유물이라고 표시된 물건들을 로마로 가져왔는데 그들은 이미 그런 물건들이 자손대대로 잘 보존되어 오고 있다고 들었었다.
일찍이 4세기 초엽에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에 의해 들여져온 물건들도 있었다.
그녀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당시 로마제국 지배하에 있던 성지를 방문했다. 그녀는 스칼라 산타와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의 조각들을 포함하여 성물이라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여러 가방에 가지고 들어왔다.
로마에 있는 예루살렘에 성십자가 성당의 특별부속실에는 그 십자가 조각들이 많이 있다.
조각 하나는 성 베드로대성당에 보존되어 있다. 그 대성당안에는 또한 구전에 의하면 예수의 옆구리를 찌를 때 사용되었다는 창과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는 동안에 베로니카가 그의 얼굴을 닦은 뒤 성안의 상이 찍혔다는 성포(Veronica's Veil)도 소장되어 있다.
로마에 있는 성 프라세데 성당에는 구전에 의하면 그리스도가 매질을 당할 때 묶이신 기둥이라는 것이 있다.
9월초에 교황청은 아마 이탈리아에 있는 가장 흥미롭고도 널리 알려진 순례지인 성가(聖家 : the Holy House)에 집중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구전에 의하면 그것은 성모 마리아께서 성장하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라는 주님의 계시를 받아들이고 그럼으로써 성육신이 이루어졌으며 성가적이 나자렛에서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서기 1294년 12월 9일과 10일 사이의 밤에 천사들이 그집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2백마일 떨어진 아드리아 해안의 로레토로 옮겼다는 것이다.
오늘날 그 집은 장식된 대리석 상자속에 넣어져 로레토성모 성지의 일부인 한 대성당안에 놓여져 있다. 매년 3백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그곳을 방문한다.
9월 3일 교황청은 로레토 성모 성지 7백주년을 기리기 위하여 1992년 12월 10일부터 1994년까지를 특별 기념의 해로 지정, 발표했다. 로레토 성모 성지는 교황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
성가를 비롯하여 여러 성물들이 그토록 오래 보존될 수 있었던 데는 두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있다.
첫째는 그리스도교인들이 중동을 방문하는것이 안전하지 못했던 수백년동안 그것들에 대한 순례와 숭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한 장소가 되어 주었던 이탈리아에 그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둘째는 교회가 그것들을 가톨릭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갖고 있는 신앙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묵상해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체적인 상징으로 여겨 숭배를 권유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성가는『14세기에서 16세기 까지 서구의 가톨릭 신자들에 쉽게 갈 수 없는 성지의 대용이었다』고 교황청문화 위원회 위원장인 바오르 포우파드추기경이 로레토 성모 성지 7백주년에 대해 언급하면서 밝혔다.
성가는 사실『성육신 및 성가정의 거룩함과 같은 그런 고상한 성서-신학적인 말씀을 포교하는데 있어 수백년 동안 도움이 되어왔다』고 추기경은 덧붙였다.
그 결과 현대 과학의 중대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많은 물건들에 대한 강한 신앙이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투린의 수의도 마찬가지 경우이다. 그것은 과학적으로도 도저히 설명하기 힘든, 심하게 매를 맞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의 상을 지니고 있어 그리스도께서 묻히실 때 입혀진 수의라고 믿어진다. 비록 1988년에 과학적으로 승인된 탄소 동위원소 14 검증법에 의하여 그 천의 시대적 배경이 13세기로 추정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것이 진짜 그리스도의 수의라고 믿는다.
탄소 동위원소 14 검증법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천의 시대적 배경이 복음서의 내용과 일치하는 다른 과학적 증거를 정리하고자하는 책들이 출판되고 세미나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