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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길잡이

김원수(베네딕도)ㆍ부산 동구 수정5동 487의 40
입력일 2017-07-12 17:57:49 수정일 2017-07-12 17:57:49 발행일 1994-12-11 제 1933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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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산행길에

고운 잎 주워다가

책갈피에 끼어두니

읽던 곳 펼쳐주며

촌음을 아끼란다

노랗게 빨갛게

아름답게 살라 한다

언제나

영욕의 길목에 서야 할

나그네의 삶

노랗게 빨갛게

가꾸라 한다

어차피

새로운 시작을 위해

떠나야할 너

곱고 아름다운 자취

남겨 두라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세월의 흐름

바로 이 시각이

주어진 기회임을

잊지 말라 한다.

김원수(베네딕도)ㆍ부산 동구 수정5동 487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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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수(베네딕도)ㆍ부산 동구 수정5동 487의 40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