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춘천교구 가평본당, “우리도 가난하지만…” 이웃돕기 앞장서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5-02-03 05:43:00 수정일 2015-02-03 05:43:00 발행일 2015-02-08 제 2931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각 반별로 소외층 파악
67가구에 1800만원 후원
“자선 실천 우리 몫이에요”
가평본당 신자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주민을 방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춘천교구 가평본당 제공
춘천교구 가평본당(주임 이유수 신부)이 소공동체를 통한 ‘어려운 이웃돕기’로 본당 지역 내 가난한 이들을 돕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본당은 총구역장과 각 반장을 통해 1월 19~25일 본당 지역 내 67가구를 방문, 성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약 1800만 원. 주일미사 참례자 수 500명에 경제활동이 없는 노인 신자가 대부분인 본당으로선 큰 금액이다.

많은 성금이 모인 것은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관심 둔 덕분이다. 2013년부터 소공동체 활성화에 매진해온 본당은 각 반을 중심으로 신자들을 상세히 파악하고 더불어 반의 비신자 중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기로 했다. 이미 본당 빈첸시오회가 자선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소공동체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것이다.

반 공동체는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했을 뿐 아니라 찾아가 기도하거나 읍·면사무소의 사회복지사와 연결해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알고 교류하면서 이웃돕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해마다 모으던 성금이 3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본당 총구역장 임경희(수산나·63)씨는 “‘어려운 이웃’, ‘성금 전달’이란 말이 남의 일처럼 느껴졌는데 우리 주변에서 찾고 만나면서 ‘우리의 일’이라고 느껴졌다”면서 “작고 가난한 본당에서 큰 금액이 모여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수 주임신부는 “모든 신자들이 이웃을 위해 고민하고 자선을 실천하도록 해마다 어려운 이웃돕기를 실시했다”며 “자선활동이 신자들이 하나 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