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복음화의 큰 일꾼 김진해(마리아·춘천 스무숲본당) 여사가 8월 28일 향년 100세로 선종했다.
교구는 8월 30일 오전 8시 춘천 효자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장례미사를 봉헌하고, 춘천 부활성당에 안장했다.
1936년부터 함경북도 성진에서 전교회장을 역임해 온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전교활동에 생을 바쳤다. 일제 말기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인 전교를 펼친 그는 공산당의 억압과 박해 속에서도 본분을 다했다. 6·25전쟁이 끝나고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본당 전교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사제를 보조하며 가정방문, 장례 등 다양한 본당사목에 봉사하고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 1975년부터는 ‘생명수호와 행복한 가정 운동’ 지도자로 춘천교구 여러 본당과 공소를 순회하며 생명수호 운동을 전파하고 군사목을 도왔다. 이후 진부본당, 횡계공소, 봉평공소에서 전교하다 1984~1994년 춘천시립양로원에서 노인들을 돌봤다.
춘천교구는 교구 역사와 함께하며 복음화에 헌신한 그의 공로를 기억하기 위해 2010년 발간한 「우리선조, 우리터전」에서 ‘우리선조’에 고 이광재 신부를 비롯해 10명 중 1명으로 선정해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