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재철 위원장 등 북한대표단, 미국 한인교회 방문

입력일 2012-08-23 13:12:44 수정일 2012-08-23 13:12:44 발행일 1995-02-12 제 1940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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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사 평협주최 만찬참석
"그립던 신부님 만나 감격했다"
빌리 그레이엄재단 초청
조선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회 장재철(사무엘)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북한측 일행들이 미국 한인 교포신자들과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빌리 그레이엄재단 초청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종교인과 학자 등 6명의 북한대표들은 미국을 떠나기 하루 전날인 2월 5일 오전 10시 필라델피아 한인성당에서 교포신자들과 함께 주일미사에 참례한데 이어 이날 오후 7∼9시 인근 뉴저지 「대원회관」에서 미동북부 한인천주교회 평신도회장단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정담을 나누었다. 일행중 2명이 천주교신자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대표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6월과 10월 박창득 신부 초청으로 각각 미국을 방문키로 했다가 북한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기연기된 가운데 빌리 그레이엄재단 초청으로 이뤄졌다.

필라델피아 한인천주교회 주임 조학문 신부와 북미주 교포사목부총대리 박창득 신부 그리고 원종철 신부와 이창재 부제가 공동집전한 이날 주일미사후 장재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립고 그립던 신부님을 만나게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하고 『우리(북한) 신자들은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봉헌해 주는 것을 굉장히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위원장은 또 『현재 북한의 신자수는 3천5백명이며 장충성당의 매주일 공소예절 참례자는 2백50∼2백80명』이라고 소개하고 원산과 남포에 천주교 공소가 있다는 사실도 아울러 확인했다.

장위원장과 이범(미카엘) 천주교 책임지도원은 미사후 성당지하친교실에서 개최된 만남의 시간을 통해 교포할머니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50년 기다림이 성사된 것을 감격 해했다.

이날 오후 7시 뉴저지 대원회관에서 개최된 미동북부지역 한인평신도회장단(지도=김경환 신부, 회장=박노원) 주최 만찬에는 지역내 한인 사목사제 20여명과 회장단은 물론 교포언론사 기자 등 1백여명이 몰려와 광복 50년만의 북한 손님들에게 질문공세를 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은퇴사제 정욱진 신부가 『평양축전에 몇명이나 초청할 계획인지』를 질문하자 장재철 위원장은 『해외동포 3만명을 받아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만찬에 참석한 뉴욕그린포인트 한인본당(주임=김육웅 신부)의 유경자 (베로니까) 수녀는 6ㆍ25당시 자신이 소속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본원장의 생존여부를 질문하고 당시 평양본원과 원장수녀에 관한 자료를 장위원장에 건네주기도 했다.

장재철 위원장은 유경자 수녀로 부터 자료를 건네받고 『원장수녀의 생존여부를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대표단의 미국방문에 맞춰 4월 평양축전참가 광고가 게재되는 등 북미주 교포사회에는 북한방문열기가 드높은 가운데 북미주 한인사목사제협의회장 박창득 신부는 4월 10일경 출발예정으로 1백여명 규모의 북한방문단을 모집, 4월 16일 부활절미사를 평양에서 봉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대표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재철(사무엘ㆍ미국방문단장) ▲이범(미카엘ㆍ천주교 책임지도) ▲오정우(칠골교회 목사) ▲이춘구(목사ㆍ기독교 선전부장) ▲전용갑(군축평화연구소연구원) ▲이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