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교회 건축의 세계 귄위자 마리오 보타 한국 방문

입력일 2012-04-02 17:07:24 수정일 2012-04-02 17:07:24 발행일 1996-10-13 제 202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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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영적 상징화 중요,,
『현대의 교회 건축은 오히려, 옛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영적인 면을 건축 안에 수용하고 있는 현대 교회건축은 그 소재나 방법은 현대적이지만 영적세계를 보여주고, 상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우설계」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유럽 현대 건축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 강사로 초청된 마리오 보타(53)씨의 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거와 종교 그리고 전시를 위한 디자인」이란 주제로 발표한 그는 『주택은 사람 살기에 합리적으로 설계되어야 되 듯 성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제하고 『종교건축은 역사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의 결합에 영적인 요소가 플러스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형을 강조한 주거와 교회 건축으로 70~80년대 세계 제일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 마리오 보타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건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위스 태생의 마리오 보타는 1969년 베니스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76년 로잔공대 객원교수, 1984년부터는 미국 AIA명예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현대건축은 현대의 첨단문명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교회건축은 다른 세계 즉 영적 세계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마리오 보타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등지에 아름다우면서도 그리스도교 영성을 드러내는 성당을 지어왔다.

마리오 보타씨는 『현대의 건축기술 뼈대에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입히는 작업을 한국 건축가들이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삶의 질을 좌우하는 공간적 질을 제대로 창출하는 역할을 건축가는 사명을 갖고 해야 될 것』이라고 한국의 건축학도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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