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 30대 주축「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창립

입력일 2012-03-13 14:45:00 수정일 2012-03-13 14:45:00 발행일 1996-05-12 제 2002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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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문화단체 설립 "눈길"
6개 지구위원회 통해 지역 현안 논의 
전문가 1백여 명 참여 문화활동 전개
성직자와 수도자를 포함, 가톨릭 신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30대 전문인들 1백여 명이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문화단체를 설립했다.

4월30일 인천시 남구 숭의 4동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는 특히 대표에 홍현웅 신부(일신동본당 주임)를 포함해 호인수 신부(제물포본당 주임), 오용호 신부(가정 3동본당 주임)등 인천교구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센터에는 또 김영호씨(인하대 철학과 교수), 백영민씨(나섬교회 목사), 원미정씨(인천 시의회 의원), 장정옥씨(우리 신학연구소 출판실장)등 각계 인사들이 폭넓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는 회원들로 구성된 6개 지역별 구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면서 영화, 사진, 기행, 생활의학, 만화모임 등 문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 연극「직녀에게」를 유치해 시민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는 이 단체는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활동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는 문화이벤트로 수준 높은 연극, 영화, 음악회 등 공연을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단체 및 소모임들을 연결하는 종합문화센터의 역할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강좌를 적극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센터의 운영은 2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문예, 시민위원회를 두고 산하에 소모임을 구성, 각 분야별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표 홍현웅 신부는『한 세기가 넘는 개항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인천이지만 그에 걸맞는 문화를 인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땀흘리며 일하므로써 창조해왔던 우리 문화는 오늘날 상업문화에 가려져 점점 왜소해져 가고 있다」며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건강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가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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