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레흐 바웬사 밝혀 “폴란드 노조운동 여건”

입력일 2011-06-30 11:57:09 수정일 2011-06-30 11:57:09 발행일 1984-07-22 제 141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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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노조지도자 바웬사는 「워싱턴 자선만찬회」에 보낸 서한에서 『폴란드정부가 노동조합을 해체시켰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톤」의 버나드 F. 로우 대주교가 공개한 서한을 통해 바웬사는 『노동조합이 3년전 법적인가를 취소당했지만 노조운동은 시골·도시·공장·학교 등 폴란드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에 대한 정치적 인식이 수반되지 않고는 이 위기의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이어 바웬사는 『이 운동이 직접적으로 빠른 시간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나 국내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한 이 저항은 정당하며 언젠간 틀림없는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웬사는 노벨평화賞의 상금을 자선구호금으로 내놓은 사실과 폴란드에서의 그의 업적이 평가받아「워싱턴 자선만찬회」에서 1984년 인류박해賞을 받게 되었는데 이 자리에는 조오지 부시 美부통령과 코메디언 보브 호프도 참석했다. 바웬사는 서한을 통해『자선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나 나를 따르는 형제들을 두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하고 『조국의 이런 상황 아래서 아내 또한 여행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웬사는 『내가 폴란드에 남아 있는 것은 나의 형제와 친구들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천명하고 그 자신을 『조선소의 한 노동자일 뿐』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