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한 새로운 만남 안에서 부부일치와 사랑의 참뜻을 깨닫고, 그 깨달음 속에서 가정성화를 이룩해 나가는 대구 메리지 엔카운터 (지도·최휘인 신부)가 대구 지역에 진출한지 5년째 접어들면서 지난 3월 1일 봉덕동에 「ME부부 만남의 집」을 개관했다.
그동안 21차례의 주말강습을 통해 4백여 쌍의 회원부부를 배출, 대구지역에 깊게 뿌리를 내리며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대구 ME는 이제 만남의 집을 구심점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만남의 집 개관과 함께 새출발을 다짐하는 대구ME의 그동안의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본다.
79년 9월 왜관 피정의 집에서 13쌍의 부부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지역 첫 주말강습이 실시된 이후 지난 2월 21차까지 주말강습을 거쳐 회원이 된 사람은 부부가 3백78쌍 성직자가 20명, 수도자가 4명에 이르고 있다.
ME에 대한 인식부족과 자체팀 부재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오던 대구ME는 79년 도입당시주말강습을 2차례, 80년과 81년도에 각각 3차례 씩만 실시하던 것을 몇몇 회원들의 숨은 노력으로 82년도에 5차례를 갖는등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또한 이때 주말강습을 지도할 팀부부와 팀신부가 탄생되고 사도직 나눔·소개 등 각 부서담당 부부가 선정됨으로써 월 셋째 주일 오후 2시 톨이 잡혀나갔고 주말강습을 위한 「소개모임」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엔 6차례의 주말을 가졌고 금년도에는 8차례의 주말을 계획하고 있는 등 점점 활성화돼가는 대구ME는 그동안 여성교육관과 대봉동성당에서 실시해온 소개모임을 지금부터는 정착된장소인 만남의 집에서 매월 셋째 주일 오후 2시 정기적으로 갖는다.
정기적인 소개모임 외에도 본당차원에서 요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옹할 방침인 대구ME 는 그동안 10여군데 이상의 본당에서 소개모임을 갖 기도했다.
ME는 문제 있는 부부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원만한 부부,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하는 부부를 위한 것으로 신자 미신자 관계없이 결혼한 지 5년 이상 된 부부이면 누구나「소개모임」을 거쳐 주말강습에 참여할 수 있다.
ME 주말강습을 거쳐 간 부부들의 소개와 또 이들 부부의 변화돼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주위에서 목격한 이들이 ME에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점차 ME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데 현재는 주말 참여를 기다리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미신자 개신교 신자까지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는 ME 주말강습의 보통 1회 참가자 20여쌍 중 미신자의 비율은 20%정도인데 강습을 마친 미신자들 대다수가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간접선교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간접선교의 효과 외에도 ME는 가정은 작은 교회라는 의식 속에 작은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 가정성화를 도모하면서 본당활동에도 부부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본당활성화의 밑거름도 되고 있다.
대구ME는 또 사도직 프로그램으로 부부간의 일치 및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참 부모가 되는 길」도 실시하고 있는데 만산·안동·부산 등 지에도 출장 지도를 가진바있는 이 프로그램 역시 앞으로 매월 2회씩 만남의 집에서 실시하면서 본당차원에서 요구가 있을 때는 본당에도 나갈 계획으로 있다.
2박3일과정의 주말강습을 제외한 각종 1일 프로그램을 모두 만남의 집에서 운영해 나가기로한 대구ME는 미혼자들을 위한 사도직 프로그램으로 「기적을 이루는 사랑」을 지난 2월 경주서 시도, 호응을 얻었는데 금년 하반기부터 「기적을 이루는 사랑」과 함께 「선택」프로그램도 실시예정이며 주말강습을 거친 부부들을 위한 재교육 코스「깊은 대화(Deep Dialogue)」도 가질 계획이다.
회보발간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대구ME는 하반기중에 대구지역 전체모임도 갖기로 했는데 현재 주말강습을 이 끌어나갈 팀부부가 10쌍, 팀신부가 3명에 불과하여 ME성장만큼 팀부부·신부의 확산도 아쉬운 실정이라고 ME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런데 ME대표부부 및 9개 부서담당부부는 다음과 같다.
▲대표부부=방면석·김애숙 ▲사도직담당=이광명·박숙자 ▲나눔담당=허업·송춘자 ▲소개담당=전민용·이혜주 ▲신청담당=함창대·이복연 ▲공급담당=김무길·길영자 ▲재정담당=김영태·장경선 ▲회보담당=김척·박미영자 ▲기도담당=정광식·이성자, 이해연·장영호 ▲베너담당=신현목·이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