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의 주교서품식이 1월 6일「로마」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례로 거행됐다. 주의공현 축일을 기해 교황이 주교성성식을 주례하는 교황청 관례에 따라 1월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거행된 이날 주교서푸식에서 김창렬 주교는 4명의 이태리인 주교를 포함, 8명의 외국인 주교들과 함께 주교로 서품됐다.
김창렬 주교 등 9명의 주교서품식에는「로마」에서 유학중인 한국사제단 40여 명을 비롯 수녀ㆍ신자 등 1백여 명의 在「로마」한국인 신자들이 참석, 성베드로 대성전을 가득 메운 각국 신자들과 함께 새주교단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주교의 직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김창렬 주교와 재주교들의 앞날에 하느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례로 거행된 이날 주교 서품식은「임명장 낭독」「교황의 훈시」와 질의에 이어 성가대의「성인호칭기도」가 조용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주님의 비천한 종의 표시로 제대앞에 엎디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는 등 주교 서품예절순에 의해 진행됐으며 김창렬주교는 두번째순으로 교황으로부터 안수를 받고 성유를 바르고 주교를 상징하는 반지ㆍ관ㆍ지팡이를 받음으로써 주교로 성성됐다.
6일 주교성성식에서는 빠올로ㆍ로메오주교(이태리)를 비롯, 뽈리까르또ㆍ땡고(탄자니아), 니꼴라스ㆍ오끼오(베닌), 에우제니오ㆍ비니니(이태리), 어네스트ㆍ꼼보(콩고), 장ㆍ소꼬떼(이태리), 마따이ㆍ꼬꾸빠람삘(인도), 도미니꼬 뻬칠레(이태리)주교 등 8명의 주교들이 김창렬 주교와 함께 주교품을 받았다.
2시간여를 넘긴 이날 주교서품미사와 예절이 끝난직후 김창렬 주교는 교황과의 알현석상에서 김 주교가 부임할 제주교구 상황 등에 대해 교황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교황은 이자리에서 김창렬 주교에게 김수환 추기경과는 잘 알고 있는 사이라면서 김 추기경의 안부를 특별히 물었으며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기해 한국교회를 방문하게 된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국 방문에 대한 자신의 큰 관심을 거듭 표명했다.
김창렬 주교는 교황 알현에 이어 포교성성 장관 로씨 추기경과 차관인 루드사미 대주교와 별도로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월 2일「로마」에 도착한 김창렬 주교는 성성식까지 성성식 관계준비와 함께「로마」에 체류하고 있는 신부ㆍ수녀들과 신자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으며 성성식을 마친후 10일, 「로마」를 떠나「빠리」등 유럽지역을 들러 16일께 귀국할 예정으로 있다.
그런데 김창렬 주교의 주교서품식은 관계성성이 1월 6일 주의공현 대축일을 기해 교황이 주례하는 주교성성식에 김창렬 주교의 참석여부를 주한교황청 대사를 통해 물어오면서 거론돼 김 주교가 제주교구 실무자들과 협의끝에「로마」서품식에 함께 할것을 결정함으로써「로마」에서 거행된 것이다.
한편 김창렬 주교의 서품내용은 7일 아침 통신을 타고 국내에 보도됐는데 내용이 너무 간단할 뿐만아니라 이름마저「김정렬 주교」로 잘못 번역돼 약간의 혼선을 빚기도 했다. 따라서 통신내용이 너무 빈약 기사취재에 어려움을 겪은 본보는「로마」에서 유학중인 제주교구 소속 임승필신부와 국제전화로 통화, 김 주교의 서품식전반을 취재했다.